20-273쪽
자네의 그 침묵은 지금까지 자네가 말했고 지금도 말하고 앞으로도 살면서 계속 말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걸세.

더군다나 내가 죽는 날이 자네가 죽는 날보다 먼저 온다는 것은 무엇보다 당연한 이치일세.

 그러니 자네가 입 다물고 있는 모습을 내가 보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조차할 수 없군. 자네가 마시거나 잠을 자고 있을 때라도 말일세. 그나마 그것이 내가 신신당부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 P273

20-274쪽
그만하게, 산초, 말을 삼가게, 넘어지지 않도록 말일세. 하지만 사실 자네가 그 거친 용어로 죽음에 대해서 한 말은 훌륭한 설교가나 할 수 있는 말이긴 하지.

자네에게 말하는데 산초, 자네는 천성이 착하고 사려가 깊어서 손에 설교대 하나만 쥘 수 있다면 그런 잡소리들을 하면서 세계를 돌아다닐 수도 있을 걸세 - P274

21-278쪽
오래오래 사시오, 부자 카마초여! 은혜를 모르는 키테리아와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사시오! 그리고 불쌍한 바실리오는 죽어라, 죽어 버려라! - P278

21-279쪽
잔인한 키테리아, 만일 네가 이 마지막 순간, 어찌할 수 없는 절박한  이때, 내 아내가 되어 준다고 말해 준다면, 나의 이 무모함이 용서를 받을수 있을 것 같아. 그로써 나는 네 것이 되는 행복을 얻는 셈이니 말이야.

이 말을 들은 사제는 그에게 육체의 기쁨에 앞서 영혼의 구제에 마음을쓰라고 했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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