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8쪽그분은 꿍심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분이라는 겁니다. 오히려 물 항아리 같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죠. 누구에게도 나쁜 짓은 할 줄 모르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만 해요. 악의라고는 전혀 없어요.어린아이라도 대낮을 밤이라고 하여 그분을 속일 수 있다니까요.이런 순박함 때문에 나는 그 사람을 내 심장막만큼이나 좋아하게 되었고 아무리 터무니없는 짓을 해도 그사람을 버리고 갈 수가 없게 되었단 말입니다. - P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