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740쪽 교단 회원은 그를 쭉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기막힌 광기가 야릇한 데 놀랐고, 그의 말과 대답이 지극히 훌륭한 분별력을 보여 주는 것에 감탄했다. 단지 기사도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지금까지 이야기된 것처럼 잘못을 범하는 것이 그에게는 신기했다. - P740
49-745쪽 틀림없이 진실된 무훈들이라 이것들을 부정하는 사람은 훌륭한 사고력과 이성이라고는 도통 없는 사람이라고 거듭 말하겠소이다. - P745
50-752쪽 그 얘기는 산초 형제여...... 교단 회원이 말했다.
임대료를 받는 일에만 국한되는 말일세. 영지를 정의롭게 다스리려면 영주가 신경을 써야하는 법인데, 그렇게 하려면 능력과 훌륭한 판단력이 필요해지지.
무엇보다 제대로 하려는 올바른 마음이 있어야 하는 걸세. 시작부터 이런 마음이 없으면 중도에서나 끝에서나 늘 실수하기 마련이라네. 그래서 하느님은 순박한 자의 훌륭한 소원은 도와주셔도 신중한 자의 나쁜 소원은 들어주시지 않는 법일세. - P752
50-753쪽 교단 회원은 돈키호테의 정연하지만 터무니없는 말들에 놀라고, 호수의기사의 모험을 묘사한 방법에 놀라고, 그가 읽은 책에서 조작된 거짓말들이 그에게 준 효과에 놀랐으며, 끝으로 주인이 약속한 백작 영토를진심으로 열심히 기다리고 있는 산초의 어리석음에 가장 놀랐다. - P753
52-765쪽 그 말씀은 산양치기가 대답했다. 편력 기사 소설에서 읽은 것과 비슷하군요. 그 기사들은 어르신이 이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일을 모두 하곤 했지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어르신께서 농담을 하고 계시거나, 아니면 이 나리의 머릿속이 비어 있는게 틀림없는 것 같은데요.
그대는 말할 수 없이 교활한 인간이로다. 이때 돈키호테가 말했다.
그대야말로 머리가 텅 빈 멍텅구리로구나. 너를 낳은 창녀 따위가 결코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내 머리는 꽉 차 있단 말이다.
돈키호테가 이렇게 말하기 무섭게 자기 옆에 있던 빵을 낚아채서 산양치기의 얼굴에 정통으로 날렸는데, 어찌나 세게 던졌는지 그 자의 코가 뭉그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농담을 모르는 산양치기는 자기가 정말로 변을 당한다는생각에 양탄자며 식탁보며 식사를 하고 있던 그 모든 사람들이며 상관하지 않고 돈키호테에게 덤벼들어 두 손으로 목을 움켜잡았으니, 만일 그순간 산초 판사가 달려와서 그의 등을 붙들어 식탁 위로 같이 넘어지지 않았다면 돈키호테는 아마 질식하고 말았을 것이다. ..... - P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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