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말로 내게 옛 예언이 이뤄졌구나!
이곳에 에우뤼모스의 아들 텔레모스라는 준수하고 훤칠한 예언자 한 분이 있었다. 예언에서 모두를 능가했고 고령이 될 때까지 퀴클롭스들에게 예언했었지.
그분은 이 모든 일이 나중에 이뤄져서 내가 오뒷세우스의 손에 시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지.
그래서 나는 늘 큰 용맹으로 무장한 키가 크고 준수한 사내가 이리로 오기를 기다렸지.
그런데 지금 한 왜소하고 쓸모없고 허약한 자가 나를 포도주로 제압한 뒤 눈멀게 했구나. - P234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나는 그만 맥이 빠졌소.
나는 침상 위에 앉아 울었고 더는 살아서 햇빛을 보고 싶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소.
나는 실컷 울고 실컷 뒹굴고 나서야 이런 말로 그녀에게 대답했소.
‘키르케여! 그 여행길에 대체 누가 내 길라잡이가 되어줄까요?
아직은 어느 누구도 검은 배를 타고 하데스의 집에 간 적이 없으니까요‘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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