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공주가 한 시녀에게 공을 던졌으나 그 시녀를맞히지 못하고 깊은 소용돌이 속으로 공이 굴러가버렸다.
소녀들이 요란하게 소리를 지르자 고귀한 오뒷세우스가깨어나 앉아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했다.
‘아아, 괴롭구나! 나는 또 어떤 인간들의 나라에 온 걸까?
그들은 오만하고 야만스럽고 옳지 못한 자들일까 아니면 나그네들에게 친절하고 신을 두려워하는 마음씨를 가진자들일까? - P160

그러니, 여왕이여! 그대는 나를 불쌍히 여기시오.
천신만고 끝에 나는 맨 먼저 그대에게 왔고, 이 도시와 이 나라에사는사람들 중에 내가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오.
그러니 내게 도시를 가리켜주고 몸을 가릴 헌 옷 한 벌만 주시오. - P162

그들은 불사신들의 큰우리는 멀리 떨어져 큰 파도가 치는 바다 한가운데에세상의 끝에 살고 있어 다른 사람들과는 친교가 없어.
그런데도 여기 이 불운한 남자가 떠돌아다니다가 이리로 왔으니 우리는 지금 이분을 돌보아주어야 해. 나그네와 걸인들은 모두 제우스께서 보내시니까. 작은 보시(布施)라도 소중한 법이지. - P164

그대들이 인간들 중에 가장 무거운 고난의 짐을 진 자들을 안다면 그들이 누구건 고통에서 나는 그들과 비슷할것이오. 아니, 내가 신들의 뜻에 따라 겪은 노고의 자초지종을 다 말한다면 나는 아마 더 많은 재앙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오.
...

비록 많은 고생을 한 뒤이기는 해도 불운한 내가고향땅을 밟을 수 있게끔 그대들은 날이 새는 대로 서둘러주십시오. 나는 내 재산과 하인들과 지붕이 높다란 큰 집을 볼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소.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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