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해브가 밤중에 침대에서 뛰쳐나온 것은 이성이 이제 더 이상 합일체가 아닌 광적인 것과의 접촉을 자발적으로 회피한 결과다.

그러나 정신이라는 것은 영혼과 결부되지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에이해브의 경우에는 자신의 온갖 상념과 상상을 오직 한 가지의 숭고한 목적에 바쳤고, 그 목적은 자신의 완고한 의지로 신과 악마에게 거역함으로써 일종의 독불장군처럼 독립적인 존재물이 되었다.

아니, 그 목적은 그것이 원래 결부되어 있는 평범한 생명력이 초대받지 않은 사생아의 탄생에 놀라서 도망친 뒤에도 계속 살이불탈 수 있었다. - P302

그렇기 때문에 에이해브처럼 보이는 어떤 존재가 선장실에서 뛰쳐나왔을 때, 그 육체의 눈에서 번득이는 고통의 정신은 그때 이미 알맹이 없는 껍데기, 형체 없는 몽유병적 존재였다.

물론 한 줄기 생의 빛이기는 했지만, 그 본래의 빛을 발생시킬 대상이 없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허무 그 자체였다.

늙은이여, 하느님이 당신을 도와주실 거요.

당신의 생각이 당신 안에 또 하나의 생명체를 창조했소. 자신의 치열한 생각 때문에 스스로 프로메테우스가 된 인간, 당신의 심장을 영원히 쪼아 먹는 독수리, 그 독수리야말로 당신이 창조한 생명체인거죠. - P302

하지만 나는 마지막으로 놀랍고 의미심장한 예를 한 가지만 더 들기로 하겠다.

이 예를 보면 여러분은 이 책에 실런 가장 놀라운 사건도 오늘날의 명백한 사실들을 통해 확인되고 있을뿐아니라, 

이런 경이로운 사건들은 (모든 불가사의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태곳적부터 있었던 일의 단순한 반복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솔로몬을 따라 백만 번째로 아멘을 부른다--참으로 이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고.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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