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치의 계단에 앉아서 이경은 서울에 올라온 뒤로 계속해서 부정하던 사실을 인정했다.나는 수이와 만나면서도 이렇게 외로웠구나.벽을 보고 말하는 것처럼 막막했었구나. 너에 대해 더 알고 싶었는데 더 묻고 싶었는데, 너의 생각과 감정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어. - P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