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원 앞에 있는 연못이 오른쪽은 거의 말랐고 왼쪽에만 약간 물이 고여 있는 정도지만, 우기가 되면 분위기가 진짜 달라요. 그때 오시면 또 다른 앙코르 와트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삼 년 전 아빠는 내게 똑같은 말을 했었다. 

단 한 번 보고 모든것을 다 봤다고 믿진 말라고, 언제나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었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이런 사원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걸 만들어 낸 의지에 있다고. 

문득 엄마 역시 관광객들을 데리고 이곳에 올 때마다 아빠가 했던 그 말을 떠올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행복했지만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을 매일 꺼내 보는 엄마의 마음은 슬펐을까 기뻤을까. 잠시 엄마의 뒷모습이 떠올라 얼른 고개를 저었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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