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환자의 이야기 동무가 되어주며 그녀가 숱하게 반복해 들었던 한 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배신감이었다. "누구나 따를 의무가 있다고 여기는 문화적 규범을 지키면서 삶의 의무를 다한다면, 제대로 살아볼 기회를 갖기도 전에 삶이 끝나진 않을 거라고 다들 생각해.
그런데 죽음을 앞둔 소중한 순간을 맞이하고서야 더는 시간이 없음을 깨닫지. 하지만 너무 늦었어.
본질적인 경험은 놓쳐버린 거지.
지금 이 순간, 남은 시간이 없다고 상상하라. 그러면 이제부터 진정으로 살아갈 수 있다. - P239
이 문제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 문제에 관해 내 안에 도사린 가장 깊은 욕망은 무엇인가?
이 문제로 나는 어떤 두려움을 느끼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내밀한 이유가 있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기꺼이 포기하거나 희생할 것인가? - P244
내면의 존재를 통제하려 하거나 바보 같아 보일까 봐겁을 내지는 마라.
그런 태도를 버리는 게 핵심이다.
무의식은 당신이 보이는 태도를 그대로 돌려줄 것이다.
마음에 다가오는 형상으로 적극적 상상을실행하라.
그 형상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그 기운을 따라가면 제 발로 걸어 들어온 궁지를 빠져나갈 길을 찾게 될 것이다. - P270
《창세기》에 쓰인 대로 신이 ‘빛과 어둠을 나누었을 때, 어둠은 신의 것이 아니라 하여 버려진 게 아니라 빛과 함께 신안에 존재했다.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모든 대극의 쌍이 그러하다.
뜨거움과 차가움, 거침과 부드러움, 젖음과 마름, 쾌락과 고통……… 대극은 쌍으로 오는 법이다.
전 시대 전 세계의 숱한 신화와 신앙 전통에서 이런 개념을 마주치게 된다.
영국의 시인 겸 화가 윌리엄 블레이크 willim Blake는 <순수의 예감>이라는 시에서 이를 간결히 표현했다.
기쁨과 슬픔은 곱게 짜여 신성한 영혼에 맞춤한 옷, 모든 비애와 한탄 아래 비단을 휘감은 기쁨이 흐른다. 그게 옳고 그렇게 되어야 하나니 기쁨과 슬픔이 인간과 한 몸이라 이 세상 끝까지 우리는 무사하라."
- P295
내면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면, 의식이 바라보는 분리와는 성질이 다른 또 다른 층위가 분리의 이면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P297
청년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영웅이었다. 말년의 그들은 두 인격의 합일체로서 신성을 품게 되었다.
제미니 프로젝트 쌍둥이자리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두 사람이 탑승한 우주선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 P305
이 책을 통틀어, 또 다루는 주제마다, 나는 인간 의식이 선택한 모든 것의 대극에 선택받지 못한 것이 있으며 그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설명하려 애썼다.
그림자를 짓밟아 없애는 건 안 된다.
중대한 삶의 전환이 이루어질 이 역사적 시점에 우리는 그림자를 현실로 끌어내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 - P312
인간의 인식 안에 뭔가가 존재한다면 정반대의 것도 반드시 가까이에 있다. - P314
인간 카스토르의 미숙함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상과 이론에 지나치게 치우친 나머지 인간성을 완전히 잃게 될지도 모를 폴룩스의 정신 구조로부터 세속적 감각을 되찾아야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이제 우리의 길잡이 신화가 갖는 의미는 더욱 명백해진다.
즉, 우리는인간성 (카스토르)과 신성(폴룩스)이라는 우리 본성의 두 측면을 합하여 새로운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 P318
30분 후에 죽는다 해도 지금 시작해야 한다.
지금 당신이 있는 그곳에서 온전한 존재로 향하는 첫발을 내디뎌라.
무의식을 의식으로끌어올리기만 하면 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그림자를 의식 차원의 세상으로 데려와야 한다.
심리적으로 필요한 것은 단 하나, 대극을 인지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다른 모든 것과 자신만의 특수한 관계를 맺으라는 얘기다. 각자 삶의 특수성을 외면하거나 초연해지려 애쓰기보다 그것을 꿰뚫어 보게 될 때 우리는 온전한 존재로 한 걸음 더 다가선다.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진짜 진실은 무엇인가?
참된 고백이란 갈라졌던 대극의 쌍을 직면하는 작은 시련이다.
의식의 통합이 이루어질 때까지 아무것도 ‘행‘ 해서는 안 된다.
통합을 이루기 전에는 자신이 만든 문제를 해치우려 애써봤자 더 많은 문제만 낳을 뿐이다. - P319
천국은 다른 때, 다른ㅈ곳이 아닌 지금 여기다.
내면의 카스토르가 신성을 얻는 과정은 지금 여기에서 완성되어야 한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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