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의 어느 날 아침, 간디와 80명의 추종자들은 아마다바드에 있는 간디의 아시람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바다로 향했다. 하루에 20킬로미터씩, 어떤 때는 그보다 더 많이 걸었다. 이들이 해안에도착했을 무렵 80명의 추종자는 수천 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간디가 아라비아해에 몸을 담근 뒤 영국 법에 대한 노골적 위반행위로서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천연 소금을 한움큼 퍼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 위대한 소금 행진은 독립을 향한 길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간디는 행진에 공감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간 것이었다. - P285
물리적으로 맞서 싸웠다면 경찰은더 크게 분노했을 것이고, 경찰의 마음속에서 분노는 정당화되었을 것이다. 간디는 그렇게 폭력을 키우는 것이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폭력적 수단을 통해 거둔 승리는 환상에 불과하다. 그러한승리는 피 묻은 다음 단계를 조금 뒤로 미룰 뿐이다. 마음을 녹이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진보가 늘 육안으로보이는 것은 아니다. 소금 공장 급습과 경찰의 잔인한 대응 이후 겉으로는 변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인도는 여전히 영국의 식민지였다. 하지만 무언가 달라진 것이 있었다. 영국은 도덕적 우위를 잃었고, 증오에 증오로 답하기를 끝까지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피로 응수하고자 하는 욕망도 함께 잃었다. 간디는 절대로 비폭력을 하나의 전략으로, "마음대로걸쳤다 벗었다 하는 옷"으로 여기지 않았다. 비폭력은 하나의 원칙이며, 중력의 법칙처럼 침범할 수 없는 법칙이다. - P287
비폭력 저항이 언제 어디에서나 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해서 간디의 사상 자체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어쩌면 간디가 말한 사랑의 법칙은 중력보다는 무지개에 가까울지 모른다. 특정조건에서 아주 가끔씩만 보이지만 한번 나타나면 그 무엇보다 더 아름다운 무지개 말이다. - P287
290-291 폭력적인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힘들게 노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주먹을 날리거나 총에 손을 뻗는다.
언젠가 간디는 비폭력 운동을 유클리드의 선에 비유했다. 유클리드의 선은 길이는 있지만 폭은 없다. 여태껏 인간은 한 번도 유클리드의 선을 긋지 못했고 앞으로도 긋지 못 할것이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간디의 이상처럼, 유클리드의 선 개념에는 가치가 있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 P291
벤치에 말없이 앉아 있다. 긴 시간을 함께한 두 사람 사이의 편안한 침묵이다. 누구도 입을 열어 침묵을 채워야 한다고 느끼지 않는다.
간디의 비폭력은 약자가 아닌 강자의 무기였다. - P291
자신에게 가혹한 사람으로서, 나는 간디 또한 때때로 한바탕찾아오는 자기혐오와 씨름했다는 사실을 알고 희망을 얻었다.
가끔 간디는 화를 폭발시키면서 자기 가슴을 세게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간디는 말년을 향해 가면서 이런 자기 학대에서 벗어났고, 친구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그 누구에게도 성질을 내지 말것.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도." - P293
자기 원칙을 타협하는 것은 곧 굴복하는 것, "모두 주고 하나도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간디는 말했다.
더 나은 더 창의적인 해결책은 양측이 자신이 원하는 줄도 몰랐던 것을얻게 되는 것이다.
간디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설 것을 제안했다.
자신이 진실의 일부만을 지니고 있음을 잊지 말고 자기 입장을 점검할 것.
파트너를 대하는 당신의 태도도 점검해보라. 파트너를 반대자로 보는가 적으로 보는가? 만약 적으로 본다면 그건 문제다.
간디는 "그저 반대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이 늘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간디에게는 반대자가 많았지만 적은 없었다. 간디는 사람들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선량함도 보려고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지금의 모습이 아닌 앞으로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았다. - P295
부드럽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라. 간디가 말했듯, 당신의 목표는 비난이 아니라 변화이므로. - P296
"그 사람이 옳았어요. 하지만 동시에 틀리기도 했죠." 카일라스가 말한다. 나는 이게 바로 간디식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갈등의 양측은전체 파이가 아닌 진실의 일부만을 지닌다. 파이의 조각을 거래하는 것보다 파이의 크기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 P297
내 말을 마치 다른 사람의 말처럼 내 귀로 들으면서 그 말이 사실임을 깨닫는다. 가끔 우리는 입으로 직접 말해야만 진실을 깨닫는다.
나는 간디와 함께 살았을 것이다. 그 삶이 요구하는 고된 규칙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 규칙 때문에.
충분한 걸로는 부족한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충분하지 않다. - P299
그에게서 간디의 흔적이 보인다. 고집스러움. 새로운사고방식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 변함없는 정직함, 타고난 선량함.
간디는 신도 성인군자도 아니었다. 새로운 싸움법과 사랑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실험한 사람일 뿐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연구한 아인슈타인이었다. - P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