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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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다가갈 때마다 내 세계는 뒤집혔다❜

소개된 글이 딱 맞는 SF였습니다. 이 책은 엘러스테어 레이놀즈 작가님의 국내 첫 장편 SF 소설로, 유럽우주국 천체물리학자 출신인 작가가 천문학 박사 학위로 쌓아올린 지식을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녹여냈습니다.

읽는 내내, 예전에 충격적으로 보았던 영화 <트라이앵글>이 떠올랐습니다.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n번의 탐사’와 ‘n번의 죽음’이라는 설정에서 묘하게 닮아 있었고, 타임루프도 아닌 반복되는 시대의 전환 속에서 전혀 새로운 시각을 얻는 경험을 했습니다.

악몽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자신을 의사 보조라 생각하는 인물, 우주선 속 범선에서 생명을 책임지는 코드 박사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리고, 단 한 사람… 어떤 존재를 믿고 발견하려 애쓰는 이를 위해 이 범선이 꾸려졌다는 이야기가 시작을 알립니다.

그 ‘어떤 존재’는 ‘구조물’이라 불리는데, 그 정체와 의미를 생각하다 보면 폭넓은 사고와 상상으로 확장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읽는 동안, 저 역시 낯선 우주를 탐사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저에겐 디테일과 과학적 지식의 깊이가 남다르게 다가온 작품이었습니다.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지진이 일어나고, 그 퍼즐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그 시간마저 잊을 만큼 푹 빠져 읽었습니다.

여러분도 신비로운 데메테르호에 탑승하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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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초등 동시 따라 쓰기 - 교과서 수록 시부터 마음 공감 동시까지 마법의 초등 글쓰기 시리즈 7
오현선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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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필사를 하다 보니, 그 안에 담긴 많은 좋은 점들을 느낄 수 있었고 자연스레 우리 딸과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마침 서사원 출판사에서 동시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딱 맞는 필사단 활동이 있어 주저 없이 신청하게 되었답니다.

함께 필사를 하며 딸아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고, 개정 교과서에 실린 시와 명작 동시들을 보며 “나 이거 알아!” 하고 반가워하던 모습도 참 인상 깊었어요. 엄마와 딸이 함께 마음을 나누며 읽고 써내려갔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5년 차 독서교육 전문가, 오현선 작가님이 만드신 동시 필사집. 동시 감상 비법 4단계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가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마음을 표현하는 문장들을 따라 쓰다 보면 평소 말로 하지 못했던 감정들도 자연스레 흘러나오더라고요.

아이들의 마음과 꼭 닮은 공감 동시들로 채워져 있어 진심으로, 우리 아이를 위한 필사책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필사 시간도 딸과 함께, 조금 더 가까이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으로 채워가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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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을 할 것
슈히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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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우리는 왜 늘 빠지고 그 후에야 사랑을 배우는가❞

사랑은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아주 중요하고 섬세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이라는 단어부터 참 잘 지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아, 저도 작가님처럼 사랑과 이별을 겪으며 공감 가는 많은 감정들과 배움을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예전의 저, 그때의 사랑 방식들과 이별들이 조용히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어요.

작가님은 건강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시며, 그 사랑에 대한 위로를 영상으로 건네는 분이세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글쓰기를 진심으로 좋아하시는 분이시기도 해요.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로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사랑서적이라 부를 만큼 사랑에 대해, 그리고 그 사랑에서 비롯된 이별에 대해 아주 섬세한 감정으로 써 내려가고 있어요.

읽는 내내 제 마음 구석구석, 말하지 못한 감정들과 풀리지 않았던 응어리들을 조용히, 그리고 끊임없이 풀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랑에 빠진다’와 ‘사랑을 한다’의 차이에 대해 아주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이 책은 마치 편안한 친구와 기대어 이야기 나누는 듯한, 따뜻하고 위로받는 느낌을 주었고요.

그 속에서 용기를 얻기도 했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나를 이해해주는 느낌이 참 고마웠던 아주 의미 있는 독서였습니다.

어떤 이별이든, 이별은 늘 아픈 법이죠. 하지만 “깊은 아픔은 있어도, 영원한 아픔은 없다”는 말에 참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메시지는 모든 이별을 겪게 될 누군가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했어요.

이별 후,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그리고 그런 나 자신이 혐오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이 글을 읽는 순간, 그 응어리가 이제서야 조금씩 풀리는 걸 느꼈습니다. 내가 그리워했던 건 그때 그 사람만이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했던 ‘나’였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어요. 아, 이 부분을 읽으며 얼마나 마음이 아렸는지 모릅니다.

이렇듯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사랑과 그 사랑에 최선을 다했던 시간들.
그 과정에서 나를 비난하고 혐오했던 마음들도 조금씩 자연스럽게 치유되었고, 한결 가벼워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랑에 빠지지 말고, 사랑을 하라”는 말이 이제는 훨씬 더 깊고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은,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 그 사랑이 아름다워서, 혹은 후회로 남아서, 혹은 아픔으로 끝나고 있어서... 등 사랑이라는 감정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꼭 한번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어쩌면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을 너무 오래 외면해왔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은 사랑에 대해 말하지만 결국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사랑을 배우고, 이별을 이해하고, 그 모든 감정 속에서 ‘나’를 안아주는 시간.

저마다의 사랑을 지나고 있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건네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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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기대하고 상처받지 마라 - 관계에 배신당하는 당신을 위한 감정 브레이크 연습
하야시 겐타로 지음, 한주희 옮김 / 갤리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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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관계에 배신당하는 당신을 위한 감정 브레이크 연습❜

평소, 상대방이 내 기대에 못 미치거나 기대에 대한 욕구가 다 채워지지 않았을 때 ‘실망’과 ‘상처’를 받았다고 느꼈던 날들을 떠올리게 해 준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시작과 동시에 “기대는 본능입니다.”라는 문장을 만나 조금의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기대가 나만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우리 일상이 기대와 공생하는 관계라고 하니 더더욱 이 책을 읽고 기대하는 습관이나 올바른 기대의 방향을 배우고 익히고 싶어졌어요.

하야시 겐타로 작가님은 지치지 않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일과 관계, 그리고 ‘신뢰받는 삶의 기술’을 전하는 대화 코칭 전문가입니다.

반다이와 NTT커뮤니케이션즈 등 굵직한 기업에서 비즈니스 실무를 경험한 뒤, 일본 이그제큐티브 코칭의 선구자인 앤서니 클루커스를 만나 전문 코치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해요.

<1장 과도한 기대가 당신을 힘들게 한다>에서는 ‘기대’라는 단어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기대가 나를 지치게 만들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법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해 주고 계셨어요. 기대는 사라져야 할 감정이 아니라, 그저 ‘과하지 않도록 다스려야 할 감정’이라는 걸 배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2장 당신의 기대는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에서는 기대가 왜 번번이 좌절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주셨는데요, 그 중심에는 ‘대화’라는 키워드가 있었어요. 상대와 나 사이의 기대로 어긋나기 전에 대화라는 방법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3장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는 연습>에서는 초급, 중급, 상급편으로 나뉘어
단계별로 나만의 방식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어요. 한꺼번에 바꾸려고 애쓰기보다는 조금씩 연습하듯 내 안의 기대를 정리해보는 과정이 더 현실적이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타인의 말이나 약속을 지나치게 신뢰하지 말자. 각자의 사정과 우선순위가 있음을 기억하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였습니다. 처음엔 이 문장이 상대방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했지만, 곱씹다 보니 그 기준은 나 자신에게도 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충분히 납득이 가고,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4장과 5장에서도 직장, 관계, 부부, 자식, 부모 등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기대를 조율하는 법, 그리고 그 안에서 필요한 대화법과 팁들이 아주 풍성하게 이어졌습니다.

읽는 내내 ‘맞아, 이런 감정 나만 느낀 게 아니었구나’ 하는 공감이 참 많았고, 그만큼 생각하고 배울 거리도 많았던 시간이었어요. 특히 나만의 ‘기대’라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않고 차분히 조절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게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기대를 줄이라는 말보다 기대를 건강하게 다룰 수 있는 법을 배웠다는 점이 참 고마웠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대하고, 또 스스로에게도 기대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도 내 마음을 지키는 법을 정중하고 부드럽게 알려주고 있었어요.

기대 때문에 지친 마음이 있다면, 혹은 누군가에게 실망한 감정이 오래 남아 있다면 이 책이 그 마음을 조금은 정돈해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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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기대하고 상처받지 마라 - 관계에 배신당하는 당신을 위한 감정 브레이크 연습
하야시 겐타로 지음, 한주희 옮김 / 갤리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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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매번 사람 때문에 아프다면
내가 너무 많이 바라는 건 아닐까?’

이 문장이 마음 깊이 와닿았어요.
‘적당히 애써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 ‘적당히’를 아직 배우지 못한 저에게, 이 책은 행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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