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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을 할 것
슈히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7월
평점 :
#협찬도서
❝우리는 왜 늘 빠지고 그 후에야 사랑을 배우는가❞
사랑은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아주 중요하고 섬세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이라는 단어부터 참 잘 지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아, 저도 작가님처럼 사랑과 이별을 겪으며 공감 가는 많은 감정들과 배움을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예전의 저, 그때의 사랑 방식들과 이별들이 조용히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어요.
작가님은 건강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시며, 그 사랑에 대한 위로를 영상으로 건네는 분이세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글쓰기를 진심으로 좋아하시는 분이시기도 해요.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로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사랑서적이라 부를 만큼 사랑에 대해, 그리고 그 사랑에서 비롯된 이별에 대해 아주 섬세한 감정으로 써 내려가고 있어요.
읽는 내내 제 마음 구석구석, 말하지 못한 감정들과 풀리지 않았던 응어리들을 조용히, 그리고 끊임없이 풀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랑에 빠진다’와 ‘사랑을 한다’의 차이에 대해 아주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이 책은 마치 편안한 친구와 기대어 이야기 나누는 듯한, 따뜻하고 위로받는 느낌을 주었고요.
그 속에서 용기를 얻기도 했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나를 이해해주는 느낌이 참 고마웠던 아주 의미 있는 독서였습니다.
어떤 이별이든, 이별은 늘 아픈 법이죠. 하지만 “깊은 아픔은 있어도, 영원한 아픔은 없다”는 말에 참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메시지는 모든 이별을 겪게 될 누군가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했어요.
이별 후,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그리고 그런 나 자신이 혐오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이 글을 읽는 순간, 그 응어리가 이제서야 조금씩 풀리는 걸 느꼈습니다. 내가 그리워했던 건 그때 그 사람만이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했던 ‘나’였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어요. 아, 이 부분을 읽으며 얼마나 마음이 아렸는지 모릅니다.
이렇듯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사랑과 그 사랑에 최선을 다했던 시간들.
그 과정에서 나를 비난하고 혐오했던 마음들도 조금씩 자연스럽게 치유되었고, 한결 가벼워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랑에 빠지지 말고, 사랑을 하라”는 말이 이제는 훨씬 더 깊고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은,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 그 사랑이 아름다워서, 혹은 후회로 남아서, 혹은 아픔으로 끝나고 있어서... 등 사랑이라는 감정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꼭 한번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어쩌면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을 너무 오래 외면해왔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은 사랑에 대해 말하지만 결국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사랑을 배우고, 이별을 이해하고, 그 모든 감정 속에서 ‘나’를 안아주는 시간.
저마다의 사랑을 지나고 있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건네고 싶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