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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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인간의 정상은, 정말 정상일까?❜

서른두 살의 독신 회사원, 다쓰야 쇼세이.
그는 세상의 발전에 기여하지 않으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런 쇼세이를 지켜보는 ‘나’.
인간이라는 존재의 모순과 복잡함을 바라보며, ‘정상’이라 불리는 가치에 끊임없이 의문을 던집니다.

이 작품은 참 독특했어요.
일본 소설 특유의 나레이션 방식이 살아 있으면서도, 신선한 시점 덕분에 더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읽는 내내 시야가 넓어지는 기분이었어요. 동시에 ‘과연 쇼세이의 삶이 비정상일까?’, ‘우리가 말하는 정상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읽다 보면 “그런데 말입니다.”라는 문장이 반복되는데요, 그때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떠올라서 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 그래도 그런 표현 덕분에 더 오래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특히 ‘온전함’이라는 단어가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일까 곱씹으며 읽다 보니, 쇼세이의 하루하루가 결국 우리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나’의 온전함을 찾아가는 과정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읽고 나면 머릿속이 조용히 흔들립니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인간다움과 온전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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