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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ㅣ 아르테 오리지널 23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육아 스릴러에 이은 허니문 스릴러. 원래 스릴러를 좋아하긴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번 여름에는 아주 계절에 충실하게 각종 스릴러 신간을 섭렵하고 있는 기분이다. 여름엔 스릴러죠 역시.
p.11
무덤을 파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소설은 죽은 남편을 묻는 여자가 독자를 향해 이렇게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세 달 전,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에린은 사랑하는 마크와 기념일을 맞아 축하하며 신혼여행 계획을 짜고 있었다. 불과 세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티나 역으로 나왔던 배우 캐서린 스테드먼이 쓴 흡입력 강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국 옥스퍼드 드라마스쿨을 졸업한 배우라더니 책도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얼굴도 예쁘고 연기도 잘하고 글까지 잘 쓰다니, 불공평하다. 무려 리즈 위더스푼 주연(아마도 주연이겠지? 여주인공과 이미지가 조금 안맞는다고 생각되지만)으로 영화로 만들기로 확정되었다는 소식 또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죽은 남편을 처리할 무덤을 파던 강렬한 등장에 비해 과거로 돌아가 설명을 시작하며 다소 지루해지나 싶던 초반부는 결혼을 하고 보라보라로 신혼여행을 간 에린과 마크가 물 속에서 불길한 가방을 발견하며 급속도로 전개되기 시작한다. 돈뭉치와 다이아몬드와 권총과 USB가 들어있던 가방으로 인해 두 사람의 인생은 급변하게 된다.
p.480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는 세 단계가 있는데, 첫째는 연구와 준비 단계, 둘째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 인내의 단계, 그리고 마지막이자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중요한 세 번째 단계는 명료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영상을 편집하는 단계다. 나는 인생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이러한 단계를 적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기만 하다면, 차용하지 않을 이유는 무엇인가? 단언컨대, 이 이야기는 결코 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이것이 내가 다루어야만 하는 이야기고, 내가 선택한 서사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이번 여름에 읽었던 여러 종류의 스릴러 중 가장 짜임새있는 소설이었다.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도 기대되고, 2020년 출간 예정인 두 번째 작품도 기대된다. 꽤 오랫만에, 앞으로의 작품들을 계속 챙겨서 읽어보고픈 스릴러 작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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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_ar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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