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2018-2국립중앙박물관 다녀와서 바로 구입했다.일단 재미있다.무협지 같은 풍부한 상상력이 흥미롭다.소설이니, 역사적 사실성은 접어두자.광개토대왕를 거의 신화적 존재로 과장한 점은 조금 아쉽다.
독서일기 2018-1새해 첫 책으로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를 선택했다.대학생 시절 선생님의 책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을 읽다가 중도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45세가 된 지금, 여전히 신영복 선생님의 사고의 깊이와 넓이를 따라가기가 버겁다.다행히 최근 2년간 논어, 맹자, 한비자를 읽은 덕분에 그나마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다.동양고전의 큰 그림을 선생님의 관점에서 설명해주시고,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비판적 사고로 투영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부분들이 참으로 도움이 되었다.시대의 상황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사상과 철학도 변화한다. 지금 이 시대의 풍조에 떠밀려 사는 인생이 아니라, 동양고전을 남긴 인물들의 치열한 고찰에서 지혜를 빌려, 지금 시대와 사회를 통찰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길 소망한다.뒤늦게 신영복 선생님의 진가를 깨닫고 이제서야 이 책을 완독하면서, 그분의 강의를 직접 듣지 못했음에 큰 아쉬움을, 이 책으로나마 달래려한다.
독서일기 2017-44종교와 과학은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둘 다 믿음 체계를 가지고 있다.알파고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듯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인공 지능을 다룬 책은 처음인것 같다.깊이 있는 해답이나, 대안을 이 책에서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직 인공 지능에 대한 그림이 진행형이기에 추측과 예측의 수준에서 화두가 다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독서일기 2017-431945년부터 69년까지,서구 열강의 퇴각과 신생독립국들의 출현으로 기독교 선교는 크게 쇠퇴할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도리어 이 기간 동안 세계 선교의 주도권이 비서구권으로 넘어간다.모두의 예측을 뒤엎는 역사의 현실.랄프 윈터의 탁월한 안목으로 이 격동 25년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부록에서 중세 교회와 수도원의 관계, 모달리티와 소달리티의 상호 작용과, 현대 선교 단체들이 교회개척을 넘어 현지 선교단체를 탄생시키지 못하고, 선교 봉사단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독서일기 2017-42거시적 안목으로 역사의 큰 흐름과 맥을 집어낸 탁월한 책이다.특별히 500년전 종교개혁을 ‘이신칭의‘라는 교리적 관점을 뛰어넘어, 문명사적 관점에서 지중해 라틴 문화으로부터 게르만 민족주의의 토착화 과정으로 설명한 부분은 참으로 놀라움이였다.성경이 히브리 문화에서 지중해 로마 문화로, 그리고 다시 고트족과 스칸디나비아 시대를 넘어 십자군 전쟁과 종교개혁과 오늘날까지 세계 역사에서 어떻게 전파되었고 기독교문명사를 이루었는지 그 명암을 보여주고다음 시대를 이끌 아시아 교회들을 향한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신앙과 삶, 그리고 선교의 모델이 되는 탁월한 분을 책으로나마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