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모습을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더니 ...

"아니. 그러지 마. 네가 울면 난…… 아마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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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원은 말랑한 볼을 입술로만 앙앙 물면서 뽀뽀했다. 이현호가 간지러운지 웃으면서 얼굴을 물렸다.

너무 기뻐서 그 마음을 이현호가 알아줬으면 해서 페로몬을 개방했다. 반응하듯 그의 페로몬이 더 달콤하게 퍼졌다. 베타들은 알 수 없는 언어로 사랑한다고 열렬히 말하고 있었다.
보조석 쪽으로 고개를 기울이고 바라보자 붉어진 얼굴로 이현호가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도 향기의 언어를 알아들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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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그간 일을 되짚어 보니까 참 가관이더라고요. 현호 씨는 특수한 경우니까 도와줘야 한다면서 수작 부리고 있었더라고요. 나 자신까지 속이면서 걱정된다느니 하면서."
"……네?"
"이해 못 하겠어요? 이현호 씨 페로몬 냄새 맡고 싶어서 내가 반 미쳐 있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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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건달은 귀엽네요."
고양이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빙그레 웃고 있던 이현호는 머리 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가로등 빛에 환하게 웃고 있는 이현호의 얼굴이 드러났다. 눈이 마주치자 점차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로 정해원이 말했다.
"원래 그렇게 웃는군요."
"네?"
어쩐지 조금 낮아진 목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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