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건달은 귀엽네요."
고양이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빙그레 웃고 있던 이현호는 머리 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가로등 빛에 환하게 웃고 있는 이현호의 얼굴이 드러났다. 눈이 마주치자 점차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로 정해원이 말했다.
"원래 그렇게 웃는군요."
"네?"
어쩐지 조금 낮아진 목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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