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 1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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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작가이름만 보고, 고전적인 밀실 트릭이 나오는 지적인 추리소설로 생각했다. 표지를 보고서는 상당히 유쾌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나의 순진한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그다지 지적이지 않았고 전혀 유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의 잔혹한 범죄소설이나 영화 못지않게 음울하고 잔인했다.  

추리사건에 대해 뒤틀린 집착을 가진 5명의 살인자들이 벌이는 살인사건.  밀실이라는 트릭을 풀어야하는 살인게임 참가자들 이외에, 적어도 독자인 나로서는 "밀실"이라는 것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소설 말미에 밝혀지는 살인자들의 구체적 모습은 서글프기까지 하다.  5명의 살인자들은, 스스로 밀실에 갇혀 서로의 광기에 어찌할 바 모르는 피해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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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원의 붉은 열매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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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권여선의 소설을 좋아하게 되었다.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알 수 없고 말장난 같기도 한 몇 몇 소설을 읽다가 지쳤을 때, 권여선의 반듯한 단편소설집을 만나게 되어 기쁘기까지 했었다. 이 후 권여선의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었고 그 때마다 만족스러웠다.  

이번 신간도 역시 내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다.   

짧지만 꽉 찬 느낌. 권여선의 단편에서 맛 볼 수 있는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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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매달린 여우의 숲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박종대 옮김 / 솔출판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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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여행>으로 처음 만난 작가인데 이 때는 그다지 인상깊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번에 읽은 <하늘이 내린 곰>은 상당히 신선했고 인상깊었다.  

그리고 이 책 <목 매달린 여우의 숲>도 <하늘이 내린 곰>(어느 소설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과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이다. 사회로부터 소외되거나 버림받았거나 스스로 벗어난 사람들이 핀란드의 자연과 야생동물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갖가지 사건을 일으키는 내용들이다.  낯선 핀란드의 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읽다보면 마치 우리네 시골 겨울 풍경을 연상시키는 내용과 인물들이 등장하여 친근하기까지 하다. 작가의 말처럼 어디에 살든지 인간의 삶은 보편적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 다음 소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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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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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저자만으로도 충분히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그래서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 한마디로 심심한 내용이었다.  

유명한 탐정소설에 등장하는 고적적인 트릭들을 주제로 삼아 차례로 이야기하는 구조로, 나름대로 유머스럽게 전개시키고 있지만 2% 모자란 느낌. 

이런 저런 규칙과 조건을 다 충족시킨다고 해서 꼭 훌륭한 탐정소설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껏 읽어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과는 사뭇 다른 가벼운 느낌의 책이라 부담없이 읽힌다는 점만은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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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글쓰기 - 발설하라, 꿈틀대는 내면을, 가감 없이
박미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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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통한 일종의 심리치료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의 생생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세상에 상처없는 사람이 없을테니, 글쓰기든 뭐든 심리치료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그 비슷한 프로그램은 세상사람 누구나에게나 해당될 것이다. 나에게도 물론이었다. 

항상 무언가 쏟아내버리고 싶은데 왠지 그러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이고 눌러두었던 나에게 뭐라도 써보라고 가만히 손을 잡아주는 기분을 느꼈다. 

깔끔하지 않더라도, 세련되지 않더라도, 내가 읽기에도 민망하더라도 한번 나의 상처에 대해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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