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티브이, 화면조정시간에나 봤던 세로줄표지부터 시선을 끌게 한다.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여행', '판타지', '믿거나 말거나'로 태그를 달지도 모르겠다.정말 이런 일이 있었어? 설마~!"손톱검사를 했단 말이야?손톱은 그렇다 치고 똥검사를 해? 우웩 더러워.보온도시락을 왜 들고 다녀? 학교에서 급식안 해?흑백 티브이로 아이돌을 어떻게 봐?아파트에서 사는데 왜 동생을 포기해야 해?"아이들이 얼마나 이상하면서도 신기한 일일까.판타지 동화보다 더욱 시기한 알이 가득한 동화.어쩌면 믿거나 말거나 프로그램 먼쿰리나 믿지 못할 일이 가득하다.어른들이 이 동화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맞다, 맞다. 그때는 그랬지!하면서 한참을 웃을 수도 있고 배를 움켜잡고 웃을 수도 있다.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는 미소를머리에서는 나의 유년시절로 돌아가게 했다.골목골목에서는 단 두 명의 여자아이만 있어도 놀이는 가능했다.전봇대에 고무줄을 묶고서 노래를 부르며 폴짝폴짝 뛰었다.남자아이라면 구슬치기, 딱지지기 등을 했다.여러 명이 모였다면 규모가 커지는 놀이로 시끌시끌했던 그때..다섯 시?가 되면 텔레비전이 시작되어 하나 둘 집애 들어가던 때였다.아이와 어른이 읽으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흔치 않다.동화책을 읽으면서 늘 아쉬웠던 차에<응답하라! 아날로그 아이들>이 그 부분을 채워주었다.2편을 작가님과 출판사아게 기대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까? 아니면 나만의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