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쁨 :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는 것처럼 행복한 사랑의 순간을 만끽한다

작은 초록 상자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시며 우리에게 작은 초록 상자를 유품으로 남겼다. 물론 나는 당신이 살아생전 부엌 선반 위에 올려놓았던 그 상자를 알고 있다.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나는 늘 궁금했다. 나에게 그것은 어린 시절의 순수한 호기심을 한없이 키워주는 마법 상자였다. 하지만 감히 그 상자에 손대지 못했고, 할머니께 뭐가 들었냐고 물어보지도 못했다.

나는 할머니께서 가녀린 손으로 무언가를 그 상자에 넣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곤 했다. 마치 자랑스러운 일을 했거나 무언가 보물을 감춰둔 사람처럼. 나는 아마도 요리 비법을 넣어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할머니는 정말 굉장한 요리의 달인이었으니까.

할머니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여인이었다. 할머니는 삶에서 완벽하게 비극적인 일이란 없다고 확신하셨다. 물론 살아오면서 우울한 순간들을 겪으셨고, 지독히도 암울했던 시기들이 있었으며, 불행과 절망에 빠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그건 단지 순간일 뿐이야. 지나갈 거야! 불행은 일시적인 거야!”

할머니는 우리가 아흔 번째 생일을 축하해드리기 바로 직전에 돌아가셨다. 주름도 거의 없었다. 사실, 할머니 얼굴에는 세월이 영구히 새겨놓은 환한 미소의 흔적밖에 없었다.

오늘은 가족들 모두가 초록 상자를 유품으로 물려받기 위해 공증인과 약속한 날이다. 할머니는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상자와 함께 편지를 남겨두셨다.

사랑하는 손자, 손녀들에게

너희에게 이 작은 상자를 남긴다. 내게 이 상자는 세상의 그 어떤 보물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단다. 너희가 성장하면서 나와 함께 나누었던 기쁨과 행복, 그리고 사랑이 이 속에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지. 보면 알겠지만, 나는 너희가 주었던 귀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해놓았단다. 내게 너무도 큰 위안을 주었던 추억들이지. 난 이 상자를 ‘달콤한 상자’라고 부르곤 했어.

너희가 자라는 동안 생일날 찍은 예쁜 사진과 너희의 성공을 다룬 신문 기사, 방학 동안 캠프에 갔을 때 보내준 사랑스런 편지, 마라톤 대회 때 우승해서 받은 빨간 리본, 너희가 그린 그림과 정성을 들여 만든 카드, 대학 합격 통지서, 그 밖에 감동적인 것들을 보관해놓았다.

너희가 이 멋진 상자를 계속해서 채워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너희의 삶 속에도 사랑과 선함, 희망을 채워가기를 바란다. 슬프거나 그리울 때마다 이 상자를 열어보렴. 그리고 단어 하나, 사진 한 장 또는 너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것 하나를 꺼내도록 하렴.

개인 생활에서나 직장 생활에서 너희가 생각하는 가치에 부합하고, 감동을 주는 사진과 그림, 추억들을 지금부터 모으도록 하거라. 이제부터는 너희가 이 작은 상자의 주인이란다. 이 상자는 신기하게도 머릿속의 서랍과 닮아 있지. 너희의 임무는 너희가 행한 선한 일들을 전부 이 상자에 모아놓는 거란다.

너희를 무척 사랑하는 할머니가



떠나간 즐거움이 되돌아오지 못한다면

추억은 얼마나 괴로울까?

_로버트 블레어



|행복``맞춤법|

따뜻한 순간의 기억들을 간직하자

*내 마음속, 이 특별한 공간에 추억의 자리를 만들어놓는다!

*나는 가장 어두운 순간을 위해 행복을 따로 떼어 간직한다.

*일상의 사소한 행복을 감사의 눈으로 바라본다.

<일상을 바꾸는 45가지 행복의 재발견 中 10월 20일 출간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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