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경제학 1장 - 경제학과 심리학의 만남 -  | 경제적 인간·신과 같은 인물 | 


 | 경제적 인간·신과 같은 인물 |

‘경제적 인간’(호모 이코노미쿠스, homo economicus)이라는 특별한 사람을 아는가?

경제적 인간이라는 말은 극히 합리적으로 행동할 뿐만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이익을 위해서 자신을 적절히 조절하고, 단기적으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자신에게 불이익이 될 일은 결코 하지 않는다. 특히 자신에게 이익이 될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따돌리고, 이익이 될 행동이라면 서슴지 않고 해치워버린다.

금주, 금연, 다이어트 같은 결심도 작심삼일로 끝나고, 툭하면 전철 안에 우산을 두고 내리거나, 양다리를 걸쳐서 애인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당첨은 꿈도 꾸지 않는 편이 나은 복권에 꽤 큰돈을 낭비하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서 늘 보는 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 인간은 우리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된다.

마치 신(神)과 같은 이러한 인물이 주류경제학에서 전제로 하는 경제인의 모습이다.

이처럼 특별한 인물이 과연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주류경제학은 경제활동을 하는 우리 모두를 이와 같은 인물이라는 가정 하에서 구축된 경제이론이다.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용어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를 비꼬아서 만든 조어다. 호모 사피엔스는 본래 라틴어로 ‘현명한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현명함에도 정도가 있다는 뜻을 암시하고 있다.

이왕 비꼴 작정이라면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요한 호이징어(Johan Huizinga)가 만든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라든지, 아리스토텔레스의 ‘호모 파베르(homo faber, 만드는 인간)’쪽이 훨씬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 출처 : 행동경제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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