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경제학 - 부제 '경제를 움직이는 인간 심리의 모든 것' by ellene_sc
소설나부랭이만 들여다본다는 것이 약간 무책임한 도피로 느껴질 무렵
두뇌를 자극할 새로운 책을 만나다.
꼭 일을 더 잘해보겠다고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행동 경제학이란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선택하고 행동하는지, 그 결과로 어떤 사회현상이 발생하는가를 고찰하는 학문이다. 경제행동의 배후에 있는 심리적,사회적,실증적 분석을 통해 인간이 결코 '합리적'으로만 판단하거나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심리학이라는 내 전공을 정말 사랑했다. 인간의 행동을 이해해보려는 학문을 통해 나는 인간 자체란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는 깨달음을 얻었었다.
휴리스틱 vs. 알고리즘
직감을 사용한 주관적 판단의 기제인 휴리스틱에 대한 내용들이 특히 관심을 끌었다.
Availability / Ease of Imaginability / Hindsight bias / Representitiveness heuristics / Gambler's Fallacy / Regression effect / Neglect of base rate / Anchoring and adjustment
그리고 Frame effect
결론은 이렇다
'마음에는 이성이 모르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완전하게 합리적인 판단이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위대한 사람이란 자기 자신의 판단을 최대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 더 바보같은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감정이 머리이고, 합리성은 꼬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머리가 서쪽을 향하면 꼬리는 동쪽이다' 머리 즉, 감정이 주도하고 꼬리 즉 합리성은 뒤에 따라오는 것이라는 표현이다.
정통 경제학은 심리학적 발견들을 도식적으로 풀어내려고 애쓰는 과정에 불과한게 아닐까 하는 거만한 생각을 해보게까지 했던 한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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