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의 기술 - 문제의 재해석 6

큐래드의 재해석


‘숨기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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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일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처가 났을 때 이것을 써보았을 것입니다. 이런 제품은 미국에도 있는데, 그것은 존슨앤존슨의 밴
드에이드(Band-Aid)입니다. 우리의 대일밴드보다 밴드에이드(Band-Aid)가 먼저 나온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사람의 살색과 비슷한 색을 띠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처 난 것이 겉으로 드러나면 누가 봐도 좋지 않을 테니, 가능하면 살색과 비슷하게 만들어 표시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는 상처 난 것을 감추려는 경향이 강해서 살색을 중심으로 사이즈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죠. 다시 말해 밴드에이드는 상처가 난 것을 표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통상적 관념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통념에 전혀 다른 관점을 사용한 브랜드가 있는데 그것이 큐래드(Curad)입니다. 큐레드는 감추려 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과감히 시도합니다.

이전까지의 반창고라 함은 피부색과 동일시하여 상처가 난 것을 티 나지 않게 하는 것이었지만, 큐래드는 반창고에 오히려 캐릭터를 입혀서 일회용반창고를 붙였다는 것을 드러내놓습니다. 모두 아는 얘기지만, 실질적으로 잘 다치는 계층은 다시 말해 일회용 반창고의 주사용계층은 어린이들입니다.

어린이들은 무엇을 좋아하나요? 만화영화의 주인공을 좋아합니다. 어떤 때에는 슈렉을 그려 넣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슈퍼맨을, 또 어떤 때에는 스파이더맨을 그려 넣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쉽게 말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5년에 Casper를, 1998년에는 Star Wars, Scooby Doo, 1999년에는 Pokemon을 그려 넣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들의 재해석은 놀랍습니다. 감추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드러내놓는 것도 중요할 수 있다고 새롭게 해석한 것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일으켜 왔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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