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의 기술 - 문제의 재해석 4


포스트 잇의 재해석

‘붙는 것이 중요하게 아니라 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포스트잇_63.jpg


풀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은 잘 붙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잘 붙어야 풀로서 의미가 있고, 떨어지면 풀로서는 자격 미달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통상적 생각을 완전히 뒤집은 제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3M의 포스트잇입니다. 3M의 연구원인 스펜서 실버(Spencer Silver)는 1970년경에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만들게 됩니다. 처음에는 강력한 접착제를 만들려고 했지만, 우연치 않게 접착력이 약한 제품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일종의 실패를 한 것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의도한 형태의 제품이 아니라 실패한 형태의 제품이 만들어지게 되는 경우, 대부분은 실망하게 되고 폐기처분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스펜서 실버는 친구의 도움으로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친구는 같은 연구소에 다니던 아서 프라이(Arthur Fry)입니다. 아서 프라이는 교회 성가대에 있었는데, 찬양곡을 고를 때 뒤적뒤적하는 것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스펜서가 만든 약한 접착력의 풀이라면, 붙이기도 쉽고 떼기도 쉬운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지요. 추가적인 연구와 시간투자가 있었지만, 이들은 지금의 포스트잇을 만들어 내었고, 1980년 이후에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지금도 전 세계 사무실 어느 곳이든지 포스트잇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물론 가정에서도 사용하고 말입니다.

무엇이 이런 놀라운 통찰을 만들어 내었습니까? 보통은 붙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붙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떨어지는 것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낸 것입니다. 전형적인 재해석이 벌어진 순간입니다.

크기변환_통찰.jpg  크기변환_생각.jpg  크기변환_행동.jpg  크기변환_소비자.jpg  크기변환_넌 무엇이든.jpg

[도서] 통찰의 기술
[도서] 생각정리의 기술
[도서] 행동 경제학
[도서] 소비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서] 넌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