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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잠깐만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날, 세상이 달라집니다
이인경.장연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어느날 부터인가, 공허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멍하게 하늘을 보는 시간이 길어진것이다.
삶은 더이상 재미도 없고,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 뿐이라는 ...
[사랑해주는 거, 별거 아닙니다.
말 한 마디 따뜻하게 건네고, 다독여주는 거죠.
상대를 외롭게 하지 마세요.
배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듯이
마음이 고프면 마음을 먹어야 한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나 보다.
마음이 고프면 마음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 나의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
연분홍 아니, 봉숭아 물 빛....
처음보는 이 아름다운 책장의 색의 이름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농담일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나의 마음이 따듯해 지게 만들어준다.
생각해보니, "잠~깐~만~~~우~~리~~"
으로 시작되어, 하루종일 나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던 그 따스함이
책에서도 그대로 전해진다.
재미있는건, 라디오를 들으면서 '잠깐만'이 나올때 난 비판적이였다.
저건 뭔가 싶고, 유명한 사람들이 나와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뭔가를 선사하는듯
읽어주는 한토막의 글이 우스웠다. 윤도현이 딱딱한 투로 투박하게 읽어주던..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윤도현의 말투의 느낌만을 간직하고 있다.
처음엔 그랬던 것이, 나중엔 기다려지게 되고, 다른일을 하다가도 잠깐만이 나오면
뛰어와서 진지해 지곤 했다. 어렴풋이 가지고 있는, 어색한 말투의 따뜨한 내용..
지금은 라디오를 듣지 않아서, 이 캠페인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책을 받아든 순간, 나도 모르게 나의 입에서는
"잠깐만~~ 우~리이제~함께~해봐요~~사랑을 믿어요"이러고 있다.
두고두고 마음이 헛헛할때, 괴로울때, 생각이 많아질때 펼쳐보면,
다시금 미소를 선사하는 정말 따뜻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