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모든 언어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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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더운 날씨였다. 창문을 모두 열어 둔 채 덜컹거리며 달리는 객차 안에는 바보 같은 사랑, 촌스러움, 놓쳐 버렸던 기회들, 주근깨투성이 등, 어색했던 중얼거림, 땀에 젖은 머리칼, 뜨거운 밭 같은 것들, 있는 그대로의 삶을 모두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떠다녔다. 45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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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쏜살 문고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이민경 추천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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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마음은 항상 그 초점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게 합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든 것이라도 어떤 마음 상태는 다른 마음 상태보다 불편해 보입니다. 불편한 마음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려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무엇인가를 억제하게 되고 점차 그 억제는 고역스러운 일이 됩니다. 그러나 어떤 것도 억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고도 지속할 수 있는 마음 상태가 있습니다. 143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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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vs 역사 - 책이 만든 역사 역사가 만든 책
볼프강 헤를레스.클라우스-뤼디거 마이 지음, 배진아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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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자유가 머무는 장소, 생각을 할 수 있는 장소, 뭔가를 전복시키고 파괴할 수 있는 장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장소다. 상상 없이는 생각도 있을 수 없고, 생각 없이는 자유도 있을 수 없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책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게 될 것인지는 두고 볼 문제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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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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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랑은 이토록 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내가 어른이 된 뒤 대부분의 기간에 이런 강렬한 감정에 따르는 위험을 피하려고만 꽁지 빠져라 애써왔다는 사실을. 나는 내 개를 사랑한다. 따라서 개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봐 두렵고, 개가 내게 주는 깊은 즐거움이 언젠가 그만큼 깊은 고통으로 바뀔까 봐 두렵다. 109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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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책, 모비 딕
너새니얼 필브릭 지음, 홍한별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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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을 읽는다는 것은 포경선에서 여러 해 동안 강렬한 경험을 하고, 자기가 본 것 전부를 마음에 새기고, 7년쯤 더 지나 셰익스피어. 호손, 성서 등등을 읽고 흡수한 다음, 젊은 시절의 경험을 앞날에 공표할 목소리와 방식을 찾아낸 작가를 마주하는 일이다. 결국 바로 여기에서 [모비 딕]이라는 소설의 위대하고 탁월한 힘이 나온다. 그 힘은 그 자리에 있었을 뿐 아니라 자기가 보는 것의 경우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포용력 있고 감수성 예민한 영혼을 가진 작가에게서 나온 것이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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