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 호수의 정식 명칭은 라리오 호수로 Y자 모양을 하고 있다. 스위스와 맞붙어 있는 라리오 호수는 남쪽 끝에 있는 코모라는 작은 도시의 이름을 따 코모 호수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코모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매우 유명한 휴양지이자 관광지다. 그런데 도착해서 보니 한적한 호반 도시였다. 86 - P86
글은 명제들로 가득하다. "만약에 시간이 여러 갈래로 존재하거나 순환적이라면, 예언과 운명은 선택의 자유와 공존할 수 있다." "시인은 언어를 시간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시인은 언어가 마치 하나의 장소, 집결지인 것처럼 다가가며, 그곳의 시간은 끝이라는 게 없다." 352 - P352
나는 혼자 거리로 나가면 안 된다. 그러면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나는 집들의 위치, 거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집들과 거리가 항상 철거되고 새로 세워진다는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산산이 부서져 내리는 느낌이 든다. 147-148 - P147
여기서 재현된 많은 예술가들은 두 종류의 오버레이를 사용한다. 하나는 추상적이고, 다른 하나는 구체적이다. 전자는 ‘시간의 초월‘을, 후자는 ‘시기적절‘하고 육체적/성적이기까지도 한 면을 추구함으로써 혼성적 이미지나 현실을 만들고자 한다. 270 - P270
비이성적이든 아니든 신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으면 선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은 유감스럽게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솔직히 나는 그 생각이 싫다. 나는 인간이 그보다는 나은 존재라고 믿고 싶다. 나는 누가 지켜보든 말든 나 자신이 정직하다고 믿고 싶다. 133 -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