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도와 언급의 구조"가 제국이 공식적으로 의도하였던 시대 이전까지도 모든 유형의 방법, 형태 및 장소에 널리 확산되어 있었고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는 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문화는 자율적이거나 초월적이라기보다는 혼합적이며, 예술적인 우수성만큼 인종적인 우월성을 포함하고 있고, 기술적인 권위만큼이나 정치적인 권위를 갖고 있으며, 복잡한 기술만큼이나 단순화시키는 축소가 포함되어 있다. 210-211 - P210
체제의 피해자임에도 체제의 사고를 받아들여 수구적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한 기층 민중의 모습에서 ‘희생자‘의 측면과 ‘공범자‘의 측면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가? 이들이 과연 지배자들에게 끌려다니는 처지에서 멋어나 계급적인 연대의 눈으로 세계를 보는 ‘생각하는 백성‘이 될 수 있을까 하는 화두는 동아시아 근대사를 공부하던 필자를 무거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243 - P243
물이 반쯤 담긴 잔을 보고 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반이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관한 진부한 해설은 완전히 틀렸다. 정말로 중요한 건 물이 잔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지 아니면 흘러 나오는지 하는 점이다. 312 - P312
내게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 목소리를 갖기 위해서, 나는 내가 젊은이로 살았던 그 추하고 낡은 세상에서 싸워야 했습니다. 이제 나는 다른 목소리들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을 열고 아직 충분히 들리지 않은 그 목소리들을 증폭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바람에서, 이 목소리를 씁니다. 7 -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