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국 인문 기행 나의 인문 기행
서경식 지음, 최재혁 옮김 / 반비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벤 샨은 보통 ‘사회적 리얼리즘‘ 작가로 불린다. 하지만 내가 그의 작품에서 받은 인상은 소련, 동독, 혹은 중국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회화와는 많이 다르다. 따뜻한 색채가 특징이며, 현실의 충실한 재현이라기보다 마치 어린아이의 그림 같은 감촉과 조형감각을 보여준다. ‘어린아이의 그림‘‘이라고 말하면 오해하기 쉽겠지만, 감미롭고 아기자기하다는 뜻이 아니다. 얄팍한 치유의 의미를 담았다는 것도 아니다. 슬픔이나 노여움 같은 감정이 지닌 본질을 이렇게 따뜻하게 전할 수 있다니.....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벤 샨만의 독특함이다. 167 - P16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욕 100배 즐기기 - 맨해튼.브루클린.브롱크스.퀸스.스테이튼섬, '19~20'최신판 100배 즐기기
홍수연.홍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주목해야 할 작품은 태피스트리 유물이다. 태피스트리란 다양한 직물을 이용해 수를 놓듯 그림을 제작하는 것으로, 다양한 색의 날실과 씨실이 엇갈려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완성한다. 물감으로 그린 회화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프랑스 앙제 성당읜 720미터짜리 <묵시록>이 유명한데, 둘둘 말아 운반하기 편한 장점 때문에 대형 회화를 복제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허브 향 가득한 정원과 아름다운 허드슨강 풍경을 배경으로 유럽에서 그대로 옮겨온 회랑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중세시대 회랑과 예배당들은 실제 프랑스에 있었던 사원인 생 미셸드 퀴크사와 생 귀엠 클로이스터, 트리 엉 비고레 등을 그대로 옮겨온 것, 복잡한 대도시 뉴욕의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396 - P39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철학은 바꾼다
서동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차의 창문들 각각처럼 세계는 전체를 이루지 않는 파편들, 차이뿐이다. 전체성은 주인공이 한 창문에서 다른 창문으로 옮겨갈 때 그 ‘횡단선‘에서 생성된다. 그러니 횡단선을 따라 생기는 이 전체는 파편들을 통일하는 원리 같은 것이 아니라, 파편들의 차이로 이루어진 전체이다. 그것은 하나의 원리도, 법칙도 없으며 오로지 다양성으로만 이루어진 우리 세계의 모습이다. 213 - P2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욕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조은정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뉴욕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센트럴 파크는 남북의 길이만 해도 4.1km나 되는 거대한 공원이다. 1853년 55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들었는데, 미국의 역사 기념물이자 국가사적지이기도 하다. 공원 안에는 센트럴 파크 동물원, 존 래논의 추모 장소인 스트로베리 필즈,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보트 하우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거대한 느릅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선 더 몰, 야외 원형 극장인 델라코테 극장, 초원에 우뚝 서 있는 벨베데레 성, 유럽 스타일의 정원인 컨서버토리 가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수영장, 늪, 암벽 등반장, 야구장, 테니스장, 호수와 같은 즐길 거리가 천지이다. 68 - P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프카에서 카프카로 모리스 블랑쇼 선집 11
모리스 블랑쇼 지음, 이달승 옮김 / 그린비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K.의 죽음은 초조함이 그로 하여금 기력을 다하게 하는 그러한 여정의 필연적 종말과도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카프카가 가슴으로 괴로워하는 피로는 - 피로,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의 냉각 -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 중의 하나이다. 보다 정확히 말해서 진정한 휴식의 모든 가능 조건으로부터 멀어진 채 성의 주인공이 떠돌 수밖에 없는 장소에서 살아가는 그러한 공간의 한 차원이다. 배역에 너무도 자신 있는 연기자가 극중에서 기력을 다해 스펙터클하게 표현하려 했던 이 피로는 실패로의 치명적 미끄러짐을 의미하지 않는 피로는 그 자체가 수수께끼와도 같다. 여기서 저기로 조심성도 참을성도 없이 오가며 필요하지 않을 때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일에 힘을 다하고 성공을 위해 필요할 때에는 더 이상 힘이 남아 있지 않은 K.는 분명 피로하다. 모든 것을 거절하는 불만족의 결과로서의 이 피로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마비 상태의 원인으로서의 이 피로는 따라서 떠도는 자기 자신을 내맡긴 가혹한 무한의 또 다른 형태이다.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휴식으로도 이르지 못하는, 그러한 헛된 피로, 왜냐하면 K.처럼 기력이 완전히 다하였으면서 계속해서 움직이는 자에게는 종말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운마저 남아 있지 않다. 174-175 - P1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