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 다산과 연암 라이벌평전 1탄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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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는 공간을 이동하지만 시간적 변화가 핵심이다. 연암은 서사와 사건을 구성하는 데 주력한다. 반대로 [목민심서]는 시간적 흐름을 따라가지만 공간적 배열이 더 우선이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되 항목별 질서와 배치에 더 중점을 둔다. 소리는 시간적 리듬을 타면서 움직이고, 빛은 공간의 점유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래서 전자는 청각이, 후자는 시각이 더 주도적이다. 청각은 다중적이지만 시각은 일의적이다. 청각은 귀, 귀는 신장으로 이어지고, 시각은 눈빛, 눈빛은 심장으로 이어진다. 유머와 패러독스를 통해 의미를 다양하게 분사하는 것이 연암의 전략이라면, 다산은 주석과 인용을 통해 백과전서식 종합에 주력한다. 연암이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면, 다산은 시각적 도표, 요즘으로 치면 프리젠테이션의 명수였다. 눈치챘겠지만, 전자는 물의 속성이고 후자는 불의 속성이다.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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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순간 스쳐지나가는 깊은 표정은 4분의 1초 정도 얼굴에 머무른다. 이렇게 짧은 순간의 표정이나 몸짓을 통해 속마음이 드러나는 것은 통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진정한 의사소통은 바로 이런 미세 표정과 같은 몸짓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미세 표정은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결코 의식적인 수준에서는 포착할 수가 없다.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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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의 재발견 - 다니엘 아라스의 미술 강연
다니엘 아라스 지음, 류재화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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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 연구에 매달리고 있지만 완성할 수는 없을 겁니다. 저는 약간은 강박적일 정도로 이 주제 속에 파묻혀 살고 있어요. 하지만 결과는 아주 풍성할 것임을 믿기 때문에 이런 제 강박증을 후회하지는 않을 겁니다.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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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이란 낡은 리에서 새로운 리로, 리 자체가 바뀌는 것을 말한다. 일단 변혁이 성공하면 새로운 리로 쓰여진 프로그램을 따라 곧바로 사회를 구체적으로 바꿔 나간다. 이것이 개혁이다. 개혁은 그 사회의 구성원을 교화시켜 가는 과정이다.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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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그리는 여자들 - 여성 예술가는 자신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프랜시스 보르젤로 지음, 주은정 옮김 / 아트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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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미술가와 관계된 전통은 그들의 직업 세계와 사회에서의 위치, 즉 그들을 특정한 방식으로 보여주도록 강요했던 위치에 대한 그들의 반응을 의미한다. 은연중에 환경이 미술가들로 하여금 드러나지 않는 전통에 순응하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구속력의 요인은 여성 자화상의 전통에 대한 지식이 아닌 미술계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에 있었다. 그런 점에서 여서 미술가들의 상황이 어떻게 당대의 사상 및 미술 양식의 영향과 함께 수 세기를 가로질러 반복적으로 다루어지는 특정 주제를 낳았는가 하는 문제는 나를 사로잡았다.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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