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이별 - 나를 지키면서 상처 준 사람과 안전하게 헤어지는 법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배경린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애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아마도 어린 시절에 안정적인 애착 경험을 쌓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애정이나 친절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게 아니라, 문제적이고 고통스러운 감정으로 포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내가 사랑을 받기에는 늘 모자란 존재라는 걱정, 사랑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어떤 면을 숨겨야 한다는 강박, 버려지거나 분노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는 일은 그 사람이 얼마나 좋고 친절한지가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이 얼마나 익숙하게 느껴지냐에 크게 영향받는다. 연엔 관계에서 서로를 향한 애정과 따뜻함을 새로이 경험하지만 동시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불만이나 둘 사이에 벽이 있다는 기분 혹은 내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 느낌은 그리 유쾌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당연하게 여겨진다. 이런 맥락에서 누가 봐도 건실한 사람을 만나기보다 자꾸만 소위 ‘나쁜 사람‘을 선택하는 건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없어서가 아니다. 부정적인 감정과 방식으로 사랑을 확인했던 과거의 패턴이 지금의 연애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62-63 - P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