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역사 에코 앤솔로지 시리즈 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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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터는 ‘에피파니epiphany‘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 단어는 후에 ‘현현‘의 의미로 조이스에 의해 사용되었다) 그 개념은 암시했다. 특히 감정적인 상황(하루 중 어느 순간, 갑자기 우리가 어떤 대상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갑작스러운 사건)에서 사물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빛을 보여주는 순간들이 있다. 사물들은 그것들을 벗어난 미와 관련되는 것도 아니고 어떤 ‘조응‘을 환기시키지도 않는다. 그것들은 그저 지금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강렬함으로 나타나며, 의미를 가득 담고 제시되어 우리는 그 순간에 이르러서야 그에 대한 완벽한 경험을 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인생인 그와 같은 경험의 축적에 의해서만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353-354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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