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질적인 두 컷이 아니라, 하나의 컷 안에 이질적인 두 요소를 넣어보면 어떨까? 나는 이 책에서, 만화와 회화의 병치를 실험해보고 싶었다. 만화의 말풍선 안에 회화를 넣기도 하고, 회화의 배경으로 만화 인물이 서 있기도 한다. 이것이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각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형식 실험이 지나쳐서 내용 전달을 그르치지 않도록 노력했다.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