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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 관하여 - 이금희 소통 에세이
이금희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평점 :
📘 상처 많은 시대에 꼭 필요한, 마음을 덮어주는 이불 같은 책
『공감에 관하여』
사랑하는 가족, 소중한 지인, 직장 동료나 상사에게
말 한마디로 상처받은 경험…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있지 않나요?
저 역시 그런 날들이 있었고,
연말이 다가올수록 마음 어딘가가 문득 시려오곤 했어요.
그런데 최근, 차가운 마음을 따뜻하게 덮어주는
‘이불 같은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이금희 아나운서의 **공감에 관하여**입니다.
🌿 36년간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온 한 사람의 깊이
이금희 아나운서는
〈아침마당〉, 〈6시 내고향〉, 〈TV는 사랑을 싣고〉 등에서
3만여 명의 인생을 직접 만나 들었고,
라디오로는 15만 건의 사연을 받아 읽으며
수없이 많은 마음과 마주해온 분이죠.
강연장과 교정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그가 품어온 마음의 무게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어요.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사람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그의 오랜 경험과 믿음이 차곡차곡 스며 있습니다.
읽다 보면 꽁꽁 언 마음이
슬며시 녹아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 우리 주변에 흔히 존재하는 상처들
책 속에는 그동안 우리가 스쳐 지나갔던
상처받은 사람들의 얼굴이 등장합니다.
• 비정상적인 상사의 폭언을 묵묵히 견디는 직장인
• 나이만 많다는 이유로 함부로 말하는 어른들에게 마음이 다친 사람
• 엄마의 인형처럼 살아온 딸
등등…
너무나 현실적인 이 이야기들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우리도 그들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일 거예요.
혹은 곁에 그런 사람을 두고 있었을지도 모르고요.
🌱 “현명한 어른”이 옆에서 조용히 말 걸어주는 듯한 책
이금희 아나운서는 판단하거나 가르치지 않아요.
그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이렇게 말해줍니다.
“괜찮아요,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현명한 어른이 조용히 제 옆에 앉아
토닥이며 말을 건네는 듯한 따뜻한 감각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회와 어른에게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의 잘못이야. 너희 잘못이 아니야.”
라고 대신 말해주는 부분에서 후련하고 감사했어요.
책을 덮고 나니
‘왜 내 주변에는 진짜 어른다운 어른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그렇다면 내가 그런 어른이 돼볼까?’라는 다짐으로 바뀌더라고요.
✨ 말하기 기술보다 ‘진짜 소통’을 알려주는 책
『공감에 관하여』는
말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에요.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오해하지 않기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마음을 천천히 데워주는 책이에요.
상처 많은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조용하지만 깊고 오래가는 위로를 건네는 책.
그리고 읽는 사람을
조금 더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