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보름
R. C. 셰리프 지음, 백지민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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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듯,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법 같은 문체
– 『구월의 보름』을 읽고 –

극적인 사건이나 반전 없이도,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길어 올린 평온함이 오히려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구월의 보름』은 그저 조용히, 천천히 따라가기만 해도
어느새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이들의 평범한 삶은
누군가에게는 지나간 평온한 날들에 대한 향수를,
또 누군가에게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평범함’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사소한 것조차 소홀히 하지 않고,
온 마음을 다해 누리고 나누는 이 가족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한때 소중히 여겼던 ‘정(情)’이라는 마음이 떠오른다.
지금은 잊혀져가는 어떤 정서,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따뜻함을 다시금 마주하게 된다.

『구월의 보름』은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던 소소한 기쁨,
고요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책장을 덮은 후, 내 일상 속 작고 사소한 것들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당신에게 도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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