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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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보지못한 서술 형태와 전쟁의 전혀 알려지지않은 새로운 면을 다큐와는 또 다른 느낌의 육성고백의 리얼함에 전쟁의 참상을 새삼 깊이 느낄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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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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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전쟁에 나름 관심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참전까지 생각도 못했던 전쟁속 여인들의 생생한 증언기가 넘 놀라왔고 작가의 객관적인 시선과 함꼐 오랜세월동안 끈기있게 취재,집필한 자세도 인상깊었고,무엇보다 이런 새로운 형식의 집필법?이 넘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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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Dog 굿독 - '보'와 함께한 아름다운 날들
애너 퀸들런 지음, 이은선 옮김 / 갈대상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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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6년간 함께한 월리를 떠나보낸지 75일이 지났다. 

뭐라도 잡고서 정신을 쏟거나 위로를 받아야했던 지난 봄과 초여름, 주위엔 아무리 둘러봐도 16년을, 아니 10년이라도 오랫동안 함께한 반려동물 가정은 접할수도 없어 내 슬픔을 이해해줄수도 없었고, 그저 빨리 잊으라, 시간이 약이다..그리고 가장 듣기 싫었던, 그래봤자 개의 죽음이다,하며 유난떨지 말라는 식의,  

결코 경험해보지못하면 알지못할 한 생명체와의 오랜 교감과 애정을 위로아닌 위로로 짓이기는것에 분노가 치밀어 어쩔줄 모를때, 이 책을 접했다. 

이 책은 사진을 뺴면 내용은 거의 한시간도 안되서 읽을 짧을 분량이라 대충의 내용을 언급하기조차 꺼려지지만, 일단 정말 경험안하는게 나을 경험이지만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어봤던 이들이 읽어야 공감 100%의 감동이 올것이며, 그래도 꼭 읽어봐야겠다면 특별히 추천하고픈 상대는, 

반려동물을 좋아하고 오랫동안 함께하고싶은데 결혼이나 출산등으로 계속 키우기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특히 권하고싶은 책이다. 

흔히들 반려동물을 좋아하면서도 아기와 산모의 건강에 안좋다, 미신상 안 좋다는 그릇된 상식과 편견으로 고민하거나, 그로인해 버려지는 동물의 사연을 많이봐온 나로써는, 

키운다는 의미보다는, 말그래도 옆에 항상 있으면서 내 삶의 위로와 행복이 되는, 저자가 책에 적은 글중의 한마디처럼 그저 부모처럼, 옆에 존재해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는게 반려동물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이기에 그런 주위의 시선에 무너져 맘아파하고 평생의 죄책감을 지우고 무엇보다 하루아침에 정말 가족,아니 자기 목숨처럼 여긴 가족들과 헤어지는 반려동물이 가엾기그지없다. 

저자는 40살 생일선물로 얼떨결에 받은 "보"라는 리트리버를 15년 함께하며 그의 삶속에서 인간의 생애와 다를바없는 인생의 묘미, 가치등을 발견하고 특히 아이들을 키우며 아이들에게있어 반려동물의 의미를 명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며 공감과 감동을 자아낸다. 

 글이 짧은탓에 반려동물을 함꼐하는 모든이들이 가장 두려운 안락사,또는 이별에있어서는 오히려 넘 쿨하게, 담담하게 표현해서 실망스런 부분도 있지만, 

일단 그녀의 글은 정말 퓰리처상을 받은 이력만큼 명쾌하고 명료하고 유머스럽고 그렇다고 가볍지만은않은, 반려동물을 키우며 느낄수 있는 그 수많은 느낌과 감정을 공감 백배로 다가가게하는 친밀감이 있어 글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배가된다. 

사진 또한, 원작에서 그대로 갖고온것이라 어쩔수없는것인지는 모르지만, 유명작가들의 견공사진이라 그것대로 볼꺼리가 많지만 이왕이면 주인공 보와 비가 저자와 함께하며 찍은 사진들이거나, 

우리나라의 흔히 볼수있는 개들의 사진이었다면 더 친밀하게 다가오지않았을까, 싶다. 

보의 일생을 보면, 또한 우리집의 사랑하는 막내딸이었던 월리의 일생을 보노라면 정말 인간의 생애와 다를게없는, 탄생과 성장, 이별까지 그 모든걸 미리 자신을 통해 경험하고 준비하라는듯 함께하면서 주었던 행복도 모자라 모든걸 다보여주고 가는 반려동물, 특히 오랫동안 함께한 동물은 가족과 마찬가지라는걸 다시한번 느끼게된다. 

천방지축 어린시절의 보는 때때로 집을 나가 온가족들이 목빠지게 기다리게만들더니 아이들이 다 성장해 집을 떠난 지금은, 아이들이 다 떠나고 개와 늙은 중년의 부부들만 남은 집의 무료함이 견딜수없는 저자의 맘을 아는듯 이제 보가 목이빠지게 기다리며 떠난 아이들이 한집에 모일수있게 만들었다는 부분, 

그리고 보에게는 너무한 태도지만, 온가족이 둘러앉은 가운데 편안히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보를 바라보며 나도 후에 이렇게 삶을 마감하고싶다는 저자의 생각은 반려동물이 충분히 내 인생의 선배도 될수있다는것을 가르쳐줘서 나 또한 품에안긴 월리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결국 펑펑 울수밖에없었다. 

아직도 월리의 주검을 떠올리면 그 한순간에 모든게 바뀌어지는것에 허무함이 여전한데 떠난후의 보의 모습이 그 어느때보다, 늙으막의 힘없던 모습에서 예전 한창떄의 리트리버다운 늠름한 모습으로 돌아와 정말 보다운 모습이었다는 저자의 말에 깊은 위로를 받기도했다. 

월리, 또한 병사가 아닌, 노화로 인한 자연의 이치이며 그 고통을 생각하면 넘 그립더라도 이제는 평안한 곳에서 변치않을 애정과 충직함으로 월리다운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넘 고통스러워해서 안락사라는 정말 하고싶지않은 도움을 줘야할지도모른다고 오열하는 언니말을 알아들었다는듯 얼마안있어 용기있게 스스로 떠나준 대견한 월리, 정말 고맙고 영원히 사랑한다. 

아무쪼록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반려동물의 의미에대해 되새겨보고 그로인해 유기동물이 하나라도 줄어든다면, 그것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책의 두께에 비해 조금 비싸다느껴지는 그 값어치가 충분히 제 몫을 다한다, 여겨진다. 

장 그르니에의 "어느 개의 죽음"이란 책 또한 매우 탁월하게 반려동물의 삶을 정의하지만 넘 시니컬하고 철학스러워 어려움을 느꼈던 나에게는 이 글 잘 쓰는 저자의 짧지만 압축적인 글이 더 가슴깊이 다가오고, 앞으로 이 분야에 관련된 그녀의 글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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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르손 마로니에북스 Taschen 포트폴리오 14
마로니에북스 편집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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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고 푸근해지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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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반려동물의 죽음 -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리타 레이놀즈 지음, 조은경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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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행복하렴, 월리 

 

오늘..16년을 함께 한 골드미스 월리를 낯선곳에 두고 온 첫날밤..  

집안구석구서 남아있는 녀석의 흔적과 그리움, 미안함으로 결국 월리 떠날때 안락사를 해야할지도 모를 두려움에 조언을 얻고자 구매했던 이 책을 세번째로 다시 펴본다.. 

내가 가장 알고싶었던 답이었던 안락사를 해야만 한다면 그 적절한때를 어떻게 알수있을까, 또는 내가 뭐라고 한 생명체의, 그것도 반려동물의 심장을 멈추게할 권리가 있는가..에대한 끝없는 고민으로 너무나 반갑게 이 책을 한시간도 안돼 다 읽어버렸다.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맞게되는 자연사와 안락사, 그리고 남은 자들의 슬픔에 대한 치유법, 그리고 떠난 반려동물들의 보이지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는 현실너머의 세계를 저자는 알기쉽고, 동감할수있는..경험에서 나온 결과와 현상을 보여줘서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때론, 죽음에 이른 동물들의 고통을 적게하는 색이나, 물건,노래등 다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도 있지만, 반려동물의 고통을 줄일수있다면, 무엇이라도 해봐야되는 절박함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반갑기만 하다. 

책중 저자의 말대로 안락사, 특히 신장질환이나 암을 갖고있는 동물들은 그 고통이 너무나 극심하기에 자연사까지 기다리는건 오히려 말그대로의 자연사가 아닐수도 있다는 말에 신장질환인 우리 월리의 결국 그제 보게된 그 극심한 고통의 모습에서 생각밖에서 꺼내지못하던 안락사 얘기를 마지막 바깥경치를 보여주며 안고 얘기해봤을때 그 놀라운 체험을 어렵게 생각해보면..정말 누가 인간이 만물영장중에 가장 위대하다고 했는지 다시금 물어보게 만든다. 

솔직히 수긍은 가되 반신반의했다.  

반려동물에게 너의 떠남에 같이 동참해서 도와주겠다고, 안락사 얘기를 꺼내고 그 적절한때를 보여주길 말로든, 마음으로든 호소하면 동물은 그 때를 사인으로 보내주고, 캐치할수있다.. 

떠남을 앞둔 녀석의 앞에서 슬퍼하고 미안해하며 괴로와하면 할수록 동물은 주인이 그 마음을 접고 편안히 보내줄때까지 극심한 고통을 애써 참으며 기다린다... 

는 저자의 말을.. 

그런데, 월리가 그랬다..보내야될 때를 내게 알렸는데 오직 슬퍼하는데만 빠져있던 내가 못봤는지, 안락사 얘기를 어렵게 꺼낼때 마치 다 듣고있는것처럼 두 눈을 굴리며 안겨있더니 이내 눈이 가늘어지고 상태가 안좋아져 방으로 들어왔더니..걱정했던것보다 너무나 간단히 기침 몇번 하고는 떠나버리고 말았다.. 

언니가 짊어질 죄책감이란 짐을 대신 짊어지고 간것이다.. 

아직도 믿겨지질 않고, 여전히 슬프고 그립다. 이 책에서 불만 아닌 불만 하나를 굳이 뽑자면 결국 남아있는 사람의 슬픔을 치유하기엔 너무나 소중한 책이지만, 내가 제일 걱정했던 떠난 녀석들이 아무리 무지개 다리너머라도 생소할 그 곳에서 그리워할 가족들, 외로움같은것에 대해 해결책(?)은 딱히 없기에(당연히 그럴수밖에 없지만) 

처음 책을 다 읽었을때에는 안락사에 대한 안 좋았던 사고를 바꾸는 계기 정도에서 그쳤다. 그러나, 몇 번을 마음이 불안해 읽거나, 이렇게 떠났을 당시보다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는 그리움과 슬픔을 느낄때 읽어보니 역시나 위안이 되고, 어쩌면 내 곁에 다시 올 월리의 그 방문이 앞당겨지고 있는것도 같다.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펫로스"대한 다양한 제도적 프로그램이나 정보,모임같은게 생소하지만 외국은 동물병원 자체내에서도 이러한 상담,치유분야를 따로 두고 있다고한다. 

2년전, 악성 유선암을 선고받고 그 때부터 월리의 떠남을 걱정하며 이리저리 물어보고 찾아봐도 이 책만큼 다양한 죽음의 형태와 조언을 본 적은, 국내의 한 반려견모임에서 주최한 소규모 세미나 밖에 없었다.  

거기 가서야 비로소 우리나라에도 나같이 십년넘어 가족같이 함께하고, 또 이미보내고도 치유하지못하거나, 예비하기위해 펫로스에 대한 정보를 갈구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걸 알게됐다. 

"개 하나 죽은거 가지고 뭘 그래." "그만하면 상팔자였지..너무 유난한거 아냐?" 

이런 식의 시선은 이제 더 이상 거두었으면 싶다.   

겪어보지못한, 정말 어려운 이별의 과정, 인간을 떠나보내는것과 마찬가지인 한 생명체와의 이별과 슬픔을 정말 못 느끼는 사람이라면.. 

또한, 펫로스와 함께 노령동물을 키우는 여러 가정을 위해 우리나라도 동물묘지등 그들을 위한 제도도 필요하다는걸 개인적 경험을 통해 절실히 느꼈다. 

동물사체는 폐기물처리가 법적으로 정해져있기에 평소 산책하던 곳이나 가까운 곳에 묻지도 못하고 먼 곳까지..그나마 내 땅이라 맘놓고 마련했지만, 여전히 이상한 짓하는것처럼 보일까 또는 훼손될까 위장하고 오는 그 마음..정말 비참했다.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중 여러가지중 하나는..책 분량이 꽤 되지만 친환경종이를 사용해 가볍고 재생도 할수있다는 것도 아주 맘에 들었다. 

다만..사족을 붙이자면 삽입된 일러스트가 이야기를 잘 구현하고는 있지만, 뭔가 청소년용 도서를 보고있다는 느낌?..그 정도를 굳이 옥의 티로 넣으라면 넣을까,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오랫만에 제 값주고 샀다고, 아니 더 줘도 충분히 괜찮을 양서와의 만남이었다. 

이 땅의 모든 동물들의 건강과 떠난 동물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월리..16년동안 너로인해 정말 행복했고..언니가 절대 알지못했지만 꼭 알아야했던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선물로 남기고 간 너의 충직함, 무한한 애정..영원히 잊지않을께.. 

이제 고통없이 영원히..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지내며 다시 만날날 기다리렴,  

사랑해, 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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