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슬픔이 베어나는 소설이라고 보고싶다. 

그땐 그렇게들 살았다. 시골에서 상경하는 자들은........ 

고딩들 수업으로인해 5번 정도 읽어내리는 소설이다. 난 그때마다 목놓아운다. 

지금의 시절에 누가 감히 그 시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랴. 한달전이나될까 신문에서 '그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를 극찬하는 문구를 읽었다. 일제강점기의 시대가 고스란히 스며든 소설일뿐더러 육이오의 ..........등등 서울의 거리 개성 그런 표현력을 들었다.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그때 난 퍼득 '외딴방'은 어떻고?  

난 그렇다 '외딴방' 시대에 고졸 후 상경해서 서울 영등포 거리에서 직장엘 다녔다. 아침 일찍 알바를 했고 알바 후 회사에 출근을 했다.  그렇게 돈을 모은 후 대학 엘 다녔다. 

그때의 아픈 추억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어서 난 울고 또 울어도 눈물이 난다. 

노동운동, 산업체 특별학급, 적은 월급, 배고픔, 어쩌다 시골에 가는 길, 음침한 구로공단, 빙둘러 열집넘게 살아야하는 집, 연탄불사건들, 그리고 5.18민주화운동, 광주에 연락할 수 없어서 애태우던일, 통금으로 공포분위기에서 살던 일, 12.12사건 정말 정신못차리게 혼란스럽던 나날들이었다.  

<그러다 우리아들 고등학교 입학식(2003년)때 또 다시 충격을 받았다. 입학식엘 가니까 산업체 특별학급이 그때까지도 있었다. 여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남학생입학식 한켠에 서서 입학식을 하고 있었다.> 

책을 보면서 작가가 왜 이렇게 목이 메이게 아파하는지 안다. 

책들은 그렇다. 내게 얼마만큼의 공감이 가는가에 따라 책장을 덮고 한참씩을 생각하는 거다. 

요즈음 고딩들은 이 책에 대해 설명을 하면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다. 

이게 왜 슾픈데요?하고 

그 시절엔 그렇게들 살면서 성숙하고 함께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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