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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은 바다로 떠났다
존 반빌 지음, 정영목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단지 존경하는 정영목님의 번역이길래 구입했다. 별 생각없이
읽으면서 복병을 만난 기분. 책 읽기가 수월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재와 어린시절(시더스)의 과거, 좀전의 아내가 있던 과거, 그리고 딸과 함께있던 일 종횡무진하는 작가의 기억을 따라잡을 수 있는 독자여도 쉽게 읽지못할 책으로 간주하고 싶다.
책을 손에서 놓고 곧장 두번을 내리 읽은 책은 아마 이 책뿐인 것 같다.
소설의 매력은 섬세하고 감미로운 표현들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이토록 아름다운 용어들을 책에서는 마음껏 느낄수 있다는 것은 행복중의 행복이다.
어린시절(맥스 모든) 그들이 신들로 보일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을 거치면서 자란 시골의 아이
노년이 되어 추억 하나하나를 건져올린다. 추억과 더불어 발자국하나도 물건 하나라도 있을까 기억을 되집어보는 맥스 모든, 이건 정말 노년의 절실함이 배어나야만 느낄수 있다.
참 좋은 책이었고 또 다시 손에 잡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