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국가대표 영어회화 훈련법

국가대표 영어회화 훈련법
에리카 최 지음 / 사람in / 2019년 5월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영어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운동을 그렇게나 많이 하고 앉아서 공부할 시간이 있었을까 하는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나는 영어를 왜 공부하고 있는가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나는 그들보다 많은 시간을 영어를 배우는데 써왔다. 과연 무엇이 잘못되었던 건가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 공부법이라는데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추천하는 사람들 모두 이 책의 저자와 만나게 되고 같이 영어를 공부하게 되어서 좋다는 칭찬일색이라 몹시 궁금해졌다.

즉흥적으로 Do you~?, Are you~? 문장을 만들어 보라고 하는데 책을 다시 덮어야 하나하는 내적갈등이 있었다. 나는 그 동안 무슨 공부를 했었나, 시간낭비였다, 이런 문장하나 만들지 못하다니 그런 생각이 들면서 과연 이 책으로 영어로 말할 수 있을까하는 자괴감이 살짝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고 나니 도전의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에리카선생님이 목표를 잡으라고 했나보다. 원서는 보고 있지만 나는 영어를 듣거나 말하지 않는 환경에 살고 있다. 간단한 말도 해보지 않다보니 영어로 말을 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움츠려들게 된다.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한 지인은 우리가 중학교 때 배운 단어가지고 하고 싶은 말은 다 말할 수 있다고 하던데 거짓말 같기만 하다.

책에 “I am fine.” 이렇게 쓰여 있으면 수준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나의 수준에 딱 맞는 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단어를 가지고 문장을 만드는 것을 연습하게 하는데 영작이라고 거창하게 말 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단어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문장으로 말 할 수 있게 도와준다. QR코드를 이용해서 저자의 직강 동영상을 들을 수도 있다. 내 기억으로는 요즘에 나오는 책은 거의 다 동영상 강좌를 들을 수 있어서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했지만 영상 강의 시간이 짧아서 좋았다.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설명해주어 집중할 수 있었다. 좋은 발음으로 정답을 읽어주는 동영상도 있어서 발음을 따라 연습하기도 좋다.

에리카 선생님은 + - ? 영어에서 중요한 건 꾸준히 해서 생각하지 않고 입에서 영어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나도 입에서 바로 영어가 튀어나오게 열심히 반복해볼까? 일반회화 책보다는 숙제가 많은 책이기는 하다. 내가 해야 할 것이 많은 책이 다보니 연습량은 많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연습하게 하는 회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