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준의 아들코칭 백과 - 기질 파악부터 말공부, 사회성, 감정코칭까지
최민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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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라는 공감육아를 강조하는 자녀교육서나 관련 영상을 종종 보면서 아이가 문제 상황에 부딪혔을 때 "속상했지?" 류의 감정 언어를 쓰려고 노력하지만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이 녀석은 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듣지를 않는건가?" 속 터질 때가 많아요.

 

타고난 기질과 성향 외에도 성별 등 아들이 유전적으로 타고난 부분을 여자 엄마도 이해를 해야 아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 무엇보다 아들에게는 감정육아 보다는 행동육아가 필요하다는 최민준 소장님의 이야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돌이켜 보면 몰래 게임하다가 걸렸을 때도, 정답지를 보고 수학 문제집을 풀던 걸 걸렸을 때도 분노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왜 이 행동이 잘못된 행동인지, 본인에게 어떤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실은 어떻게 행동했어야 하는지, 잘못된 행동을 한 경우 어떤 벌칙을 받아야 하는지 아이와 논리적으로 풀어갔을 때 그 이후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최민준 소장님이 말씀하신 행동육아

<정확하게 지시하고, 왜 그런 지시가 있는지 따뜻하게 설명해주고, 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엄마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충분히 설명해준 후 행동하기> 이 본질은 잊지만 않는다면 복창터지는 아들육아에서 아들을 이해하는 육아의 길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점차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아요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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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동물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대상 수상작 파란 이야기 14
김시경 지음, 장선환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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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은 100% 어린이 독자의 선택으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만큼 대상작 '감염동물'을 향한 기대감이 컸어요.


반려동물과의 모험, 과거로의 타임슬립, 동물들의 반란, 인공지능 AI의 독단적인 판단


초등고학년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가 가득해 읽는 내내 몰입감이 스피디하게 휘몰아쳐 오는 것 있죠. 괜히 추천도서가 아닌 듯,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어요!!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감염동물'의 배경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난 몇 년 후, 이번에는 신종 조류 독감이 심각해 발생한 지역은 모두 봉쇄되고 있었어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신종 조류 독감은 이름만 '조류 독감'일 뿐 침을 통해 어느 동물이나 다 걸릴 수 있고 걸리면 호흡기 뿐 아니라 뇌에도 영향을 줘서 난폭한 이상 행동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해요.


초기 증상으로 고열과 함께 깊은 수면에 빠지는데 이때 방역 요원이 추동해 신종 조류 독감에 걸린 동물은 바로 격리되요. 치료를 위한 격리이기도 하지만 예방적 살처분 지침이 내려오기도 한다고..


그리고 이곳에 사는 초록이와 애완견 '초코'


초코에게 신종 조류 독감 초기 증상이 보이자 초코를 데리고 초록이는 봉쇄된 마을을 탈출하기로 결심해요.


바로 모험의 시작인거죠!


언니, 나 배고파

초록이에게 들리는 환청.

그건 환청이 아니라 바로 초코의 말이

인간의 소리로 그대로 전해지는 거예요.


Mysterious Talking Virus (MTV) 미스터리 토킹 바이러스

신종 조류 독감 증상 중 하나가 동물이 말한다는 것!


공공의 안전을 위해 감염된 동물이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추고 증상이 보이면 재갈을 물리라며 신종 조류 독감이라고 밝힌 『감염동물』속 정부 당국의 발표를 보며 판타지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현실에서도 얼마나 많은 진실이 국민에게 감춰져있을지... 상상하기가 참 싫어집니다 ;;


봉쇄된 마을을 탈출해 동물병원 원장인 할머니를 찾아 가는 도중 방역팀에 붙잡혔다가 다른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탈출하던 중 방역팀을 유인하기 위해 초코와 초록이는 잠시 헤어졌어요.


우여곡절 끝에 초코를 찾아 '뇌과학 연구소 부설 동물 실험실' 에 도착한 초록이와 동물들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어요.


MTV UFO 와 관련 있는 외계 기술이라는 점

∨인간은 감염되지 않고 바이러스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없음

MTV에 감염되면 뇌가 정상 동물의200% 활성화 됨


여기서 보이는 인간의 이기심.


미스터리 토킹 바이러스(MTV)에 감염된 동물들과 평화롭게 살아갈 방법을 찾는게 아니라 동물 보다 더 뛰어난 지능으로 동물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로 동물실험을 감행하는 인간들의 모습에 우리는 우리와 다른 모습의 생명체에 언제나 배척감을 느낀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말을 하게 된 동물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MTV 바이러스로 말할 수 있게 된 동물들은 지구에 대한 소유권을 되찾아야 한다며 인간의 수를 줄이자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높았어요.


탄소 중립 협약을 맺고도 지구에 닥친 기후 위기를 가볍게 여기며 제멋대로 탈퇴하고 인간과 다르다는 이유로 바이러스 유행 때 살처분을 넘어 예방적 살처분까지 자행한 인간의 모습을 토로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판타지로만 그치지 않고 이런 현상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동물들은 인간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해졌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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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성 : 백 년이 넘은 식당 - 2023 뉴베리 아너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리사 이 지음, 송섬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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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타일리스트인 엄마와 둘이 로스엔젤레스에서 사는 메이는 어느 여름 방학, 아픈 오파(할아버지를 부르는 말)을 간호하러 깡시골 라스트찬스에 머무르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할아버지의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부터 운영하던 황금성. 황금성 벽에 걸린 '유령처럼 낡고 빛바랜 사진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주인공 메이에게 오파는 가족의 역사를 하나 둘 둘려주어요.


여러 민족의 이민으로 지금의 모습을 이룬 미국이라서 일까요. 미국 작가의 글을 보면 '뿌리, 역사'가 중요하게 담겨 있잖아요. 우리는 이 한반도에 뿌리 내린 후 민족 이동이 적었고 내 부모의 부모 역시 이 땅에 머물렀기 때문인지 우리의 뿌리와 역사에 대한 궁금증은 '민족의 역사'에 국한되지 '내 가족의 역사'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흥미롭게 몰입하며 읽었던 '황금성 : 백 년이 넘은 식당'이었어요.

 

팔십대인 아픈 오파와 카드 게임을 하며 말동무를 하는 메이는 오파로부터 들은 황금성의 비밀.


황금성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사진 속 사람들은 '종이 아들'이라고 해요. 종이 아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온 중국인 이주자들은 이주 금지법 때문에 시민권을 얻지 못했어요. 중국으로 추방 당하지 않으려면 미국인의 아들이라는 서류를 사서 시민권을 사야 했는데요, 이렇게 서류상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종이 아들 Paper son 이라고 불렸다고 해요.


메이의 고조 할아버지이자 황금성의 시초였던 럭키는 종이 아들은 아니었지만 다른 중국 이주자에게 먹을 것과 자리를 주며 도움을 줬어요. 당시 미국에는 중국인을 향한 혐오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곤 했는데, 황금성도 여러 차례 화재 피해를 받았어요.


그리고 이 혐오 범죄는 백 년 전의 일로 그치치 않고 메이가 라스트찬스에 머무는 현재에도 혐오와 인종 차별 범죄를 겪게 됩니다. 황금성의 마스코트인 곰 동상 '버드'가 사라진 거예요.


황금성을 애정하는 동네 사람들과 함께 버드를 되찾는 등 문제를 해결해 가는 메이.

혐오와 인종 차별을 일으키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지만 오랜 옛날 할아버지가 받은 따뜻한 인정을 기억하고 미국 전역에서 황금성을 찾아 준 낯설지만 낯익은 사람들의 따스함이 책 전반에 걸쳐 느껴집니다 : D 


황금성의 작가, 중국계 미국인 리사 이는 오늘날 까지 사라지지 않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적대감과 인종 차별, 혐오 범죄로부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이 글을 썼다고 해요.

 

이 책은 동시간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이 현실에서 눈을 돌리며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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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텍스트T 6
김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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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킹스 크로스역 9와 3/4 승강장에서 

급행열차를 타고 호그와트로 향하는 것 처럼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배경은 바로 남대문 시장!

회현역을 나오면 우리가 아는 그 남대만 시장과는

또다른 저쪽 세상의 남대문 시장에서 펼쳐지는 K-판타지 이야기는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이 담긴 청소년 소설이었어요.

 

휘몰아치는 몰입감에

책에서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였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뭘까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아요.

기억이 사라지며 인간이 아닌 껍데기가 된다는 것은

기억이 사람을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

 

그리고 선왕이 단명소에서 이름을 자르면서 

과거를 잘라냈지만 '내가 나'임을 기억한다면

'나는 나'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말을

십대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세지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읽는 내내 남대문 시장의 다른 세상 속이 너무나도 궁금해

영화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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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에 쏙, 현실이 짠! 메타버스 통합교과 시리즈 참 잘했어요 과학 28
이경윤 지음, 이창우 그림, 서울과학교사모임 감수 / 아르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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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메타버스 개념을 접했을 땐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던 가상공간으로만 단순히 생각했어요.

메트릭스처럼요!!


우리 생활 속에서 메타버스를 접하려면

몇 년은 더 있어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마인크래프트에 메타버스 요소 추가해 교육에 활용하고

제페토 로블록스 개더타운 등 아바타를 활용한 플랫폼도 늘고

가상현실에서 돈 버는 방법으로 NFT 투자도 늘고

가상공간의 땅이나 건물도 사고 판다니…!

(구글 어스 신기했어요! 역시나 강남 노른자 땅은 벌써 주인이 있네요 ;;)


메타버스가 바꿀 경제를 지금부터 알아두지 않으면

미래 준비가 뒤처질 것 만 같은 기분이에요.


지학사 아르볼 출판사의 통합교과 시리즈 참잘했어요 과학의

스물여덟번째 이야기 #가상에 쏙 현실이 짠 메타버스!


메타버스의 현재와 가능성,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과 가상경제

그리고 미래까지 전방위로 개념을 이해하기 딱 이어요.

과학과 사회 교과를 처음 접하는

초등 3~4학년 친구들이 좀더 쉽고 재미있게

과학과 연계된 사회적인 현상을 배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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