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히든 : 꼴까닥 섬의 비밀 ㅣ 파란 이야기 15
이재문 지음, 오승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엄마 난 모험가가 되고 싶어. 머저리 말고!
으잉? 책을 읽다가 문득 내뱉는 말에
무슨 말인가 했더니 #히든 에 나오는 말이래요
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나쁠 거라 생각하는 것도
머저리의 특징이지. 아, 오해할까 봐 말해 두는 건데,
내가 말하는 ‘머저리’는 네가 생각하는 그 머저리가 아니야.
머리가 저릿하도록 세뇌당한 무리.
줄여서 ‘머, 저, 리’
히든에서 이런 말이 나와요
사람은 누구나 모험가로 태어나지만
철인들이 – ‘철든 인간들’의 줄임말 –
자기들 생각만 옳다고 믿으며 사람들을 세뇌시켜
‘모험가’를 없애는 거래요
읽는 순간, 아… 어른을 철인으로 표현했구나 감탄이!
히든을 관통하는 키워드 ‘모험가’ 답게
이 책은 모험으로 가득한 이야기예요
모범생의 대명사라 일컫는 초등5학년 재우가
늘 보라색 체육복을 입으며 은둔형 외톨이를 자초하는
희지의 납치 장면을 목격하면서 모험의 세계로 한발짝 내딛는데요
히든(보물)을 손에 넣어 세상 모든 모험가를 ‘머저리’로
만들려는 검정 쫄쫄이 일당에게 납치된 희지를 도와 주려다가
재우도 붙잡히고, 납치된 섬의 (주인은 아니지만 주인행세를 하는)
꼴까닭의 난동에 둘이 탈출 성공하는가 싶더니 또 붙잡히고
그러다 결국 탈출해 검정 쫄쫄이 일당보다 더 빠르게
히든을 구하려는 희지와 재우의 모험이 휘몰아치 듯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엠쥐도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완독
책을 읽고 나서는
나도 모험가가 될꺼야~ 외치는 아들램
엄마가 강요한 글로발 리더의 길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재우처럼
너도 가슴 뛰는 일을 찾기를 엄마는 힘껏 응원할게
* 재우의 말
더는 머저리로 살고 싶지 않았다.
재우가 아빠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 해도 아빠는 아빠고, 재우는 재우다.
재우는 결고 아빠가 아니다.
재우는 재우의 길이 있다.
가슴 뛰는 일을 할 것이다.
비록 엄마의 말을 거스르게 될지라도
내가 살고 싶은대로. 나답게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