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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잔드라 디크만 지음, 최현빈 옮김 / 찰리북 / 2018년 2월
평점 :
"2017 커커스 리뷰 최고의 그림책
2018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노미네이트"
상 받은 책은 무조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알록달록 화려한 나뭇잎에
둘러쌓인 공허한 눈의 하얀 북극곰을
책 표지를 접하는
순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동화 『나뭇잎』이었어요
동화는 하얗고 이상한 짐승이 어두운 파도에 실려
바닷가로 떠내려오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처음 보는 이상한 짐승의 모습에
궁금한 동물들도 있었지만
괴물이라며 배척하는 동물들도
있었지요
늘 나뭇잎을 우적우적 먹으며
가끔 미친듯이 달리는 짐승의 행동은 다른 동물들의 눈에는
너무도 이상하기만 한거에요. 그리고 이름을 모르니 짐승의 이름도
나뭇잎이라 불렀어요.
길을 잃었으니 도와주자는 동물들과
위험하고 숲을 망칠거라는 또 다른
의견들...
여섯 살 아들에게
물었어요
"만약 너라면 어떨까? 나뭇잎(이상한
짐승)에게 무슨 일인지 말을 걸었을까?
아이는 곰곰히 생각해 보더니
"말 안걸래~" 라고
답하며 "엄마는?"
물어오는 질문에 자신있게
"그럼~ 나뭇잎의 이야기를
들어봐야지!"
하고 대답해 주지
못했어요...
저 어렸을 땐
친척들보다 가까운 아파트 이웃사촌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오고가는 길에 고개 짓으로 끄떡~
정도이죠
현실에서
자주 맞닿지 못하는 상황을 상상하기 어려운 아이에게 너무도 쉽게
질문을 던지고 아이에게
이상적인 대답을 기대했던 것은 아닌지 잠시
반성했어요
나뭇잎은
오늘도 달리며 절벽을 뛰어내리곤 바닷물 속에 빠지고
말았어요까마귀들이
나뭇잎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고 이내 다른 동물들도 가족을 잃고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 절벽을 뛰던 나뭇잎의 외롭고 슬픈 이야기를
들었어요
까마귀들은
나뭇잎이 집으로 날아갈 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그리고 동물들은
"귀를
기울이는 모두에게 나뭇잎의 이야기를전하기로
약속했어요"
2월
말 『나뭇잎』을 읽으며 아이와 새로운 형님 반이 되어 처음 보는 친구가
있으면 어떻게 말
걸고 다가갈건지, 나와 다른 성향의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함께
더불어 사는 이야기가 아직 낯설고 이해가 조금 어렵지만
이렇게 책을 읽으며 함께 생각하다
보면 엠쥐의 생각 전구도 점점
성장하겠지요?!
생각
조각들을 가득히 전해주는 그림동화책 『나뭇잎』
유아 뿐 아니라 초등학생
어린이 도서로 추천해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