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 뻔하지만 이 말밖엔
그림에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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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다님의 육아공감에세이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뻔하지만 이 말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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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찾아온 여름에 시원한 블라우스를 사 볼까 검색하다

 

어느새 작아진 너의 수영복 이 떠올라 나도 래쉬가드를 열심히 검색한다

 

회사 마치고 집으로 출근하는 건지, 회사로 퇴근하는 건지

매일 반복되는 지금의 일상 속에서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아도

너는 매일 매일 성장하고 있는 거겠지

 

 

 

모든게 신기하고 모든게 기특한 지금의 너이지만

언젠가는 내 품에 안겨 놀던, 엄마가 최고라던 지금이 그립겠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다가올 그리움을 견뎌 낼 준비를 하는 것

 

너는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자라고

우리는 너에게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늘 준다고 생각하지만 늘 받고 있는 사랑


 

네게 새로움이 쌓이는 만큼

왠지 서운함도 쌓인다

 

엄마 아빠는 지금을 더디게 갈 방법을 생각해 보지만

너는 더더욱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겠지

 

 

너와의 모든 순간을 하루하루 저축해 놓고

언젠가 하나씩 하나씩 꺼내 볼 거야

이런 즐거움이 또 있을까

생각만 해도 행복해진다

 

 

 

너의 첫 배변 훈련

 

너의 첫 장난감

너의 첫 말 한마디..

 

 

하나도 버리지 않고 간질한 기억

 

영원히 바래지 않을 곳 부모의 기억 속에

그런게 행복


 

출근 길 전철 안에서 책을 읽으며

눈물샘이 고장 났는지 계속 눈에 눈물이 고인다

 

서평 쓰는 지금도 눈물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연유는

지금 너와의 오롯한 순간이 서서히 옅어져가고 있음을

은연 중 느끼고 있는 거겠지

 

 

 

 

 

"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뻔하지만 이 말 밖엔

우리 곁에 와 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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