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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는 밤
홍그림 지음 / 창비 / 2018년 8월
평점 :
책 표지를 본 순간 당연히 아이가
좋아할 거라 생각했던 예상은 빗나간 채
처음 읽었을 땐 그닥 관심 없던 녀석이
심심할 때면 《잠이 오지 않는 밤》을
꺼내와 읽어달라고 하는,
보면 볼 수록 등장하는 괴물이 재미나기만 한
유아창작동화책이랍니다

친구와 싸우고 온 주인공 재민이는
그날 잠이 오지 않았어요
잠이 오지 않는 밤
재민이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바로 상상 속 괴물이 재민이 방에 찾아 왔어요
재민이가 괴물을 무서워할 거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자기를 괴롭혔던 사람들을
혼내주러 괴물들과 여행을 떠나요
"가라~ 해골박쥐!!"
재민이가 괴물들에게 자기를 괴롭혔던
사람을 혼내주라고 말할 때면
아이도 신이나서 "가라~ 외눈박이 토끼!" 하며
푸슝푸슝~
침 튀기며 입으로 온갖 사운드 효과를 내며
책 읽기에 집중해요
《잠이 오지 않는 밤》 결론은
나름 교훈적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이제 갓 책 읽기를 시작한 유아나
책 읽는 걸 아직은 즐겨하지 않는 아이에게
추천할 만 한 것 같아요
많지 않은 글밥과 큼직큼직한 그림
그리고 무엇보다 귀여우면서도
전혀 무섭지 않은 괴물들의 등장은
꼭 책 내용을 그대로 읽지 않아도
그림을 보며 아이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아 읽을 때 마다
새로운 이야기꺼리가 끊이지 않을
그런 책이라고 생각해요
교훈이 담겨 있고
새로운 정보를 배우는 책도 좋지만
읽을 때 마다 웃음이 나는 책도 같이 읽는다면
더욱 즐거운 책육아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