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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팬티! ㅣ 토토의 그림책
에런 레이놀즈 지음, 피터 브라운 그림, 홍연미 옮김 / 토토북 / 2018년 7월
평점 :
세상에서 가장 깜찍한
팬티 스릴러의 탄생!
프랑케슈타인 얼굴 표정의 팬티를 보면
눈을 뗄 수 없을 강렬한 매력이 느껴지지 않나요?
책 표지를 본 순간 이 책은 꼭~ 봐야겠다며
바로바로 손이 간 팬티 스릴러
《오싹오싹 팬티》를 보며 아이의 반응은,
혼자 책을 뒤적우적이며 그림만 후루룩 훑은 후
하나도 안무서워요, 재밌어
하지만 엄마가 읽어주면 무서울 것 같아
과연 엠쥐가 무서워할지 재미있어 할지
궁금함에 사운드 효과 빵빵~ 넣어주며
한 번 읽어 보았답니다
공포의 초록 팬티!
소름끼치는 으스스함!
무시무시한 편안함!

얼라리요?
이 반응이 아닌데~~
무서워 >.< 할 줄 알았던 아이는
이 장면에서 그런 팬티가 어딨냐며
배꼽 잡고 웃기 바쁜 것 있죠, 쳇!
유령처럼 으스스한 초록빛으로
빛나는 팬티는요
깜깜한 방을 너무 환하게 비추는 거에요
이불을 뒤집어도 베개로 얼굴을 가려도
무슨 짓을 해도 가릴 수 없는 으스스한 초록빛에
토끼 재스퍼 만큼이나 엠쥐 표정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가릴 수 있지?
서랍장 속에 꼭꼭 숨겨도
우편함에 넣어 중국으로 보내도
심지어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내도
팬티는 재스퍼네 집으로 돌아와 있는거에요 !!
아이는 팬티가 다 다른 팬티라며,,,
중국으로 간 팬티가 어찌 돌아오며
가위로 잘라낸 팬티가 어떻게 원래 모습이냐며
투덜투덜~ 상상력 마이너스 이에요
결국 깊은 땅 속에 오싹오싹 팬티를 파묻은
재스퍼는 드디어 으스스한 초록빛 없는
밤을 맞이했지만 ...
무슨 일이지?
그림 한 점 없이 온통 까만색인 페이지를 보며
엠쥐의 호기심 촉수가 드디어 발동되기 시작했어요
왜 검정색이야?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

팬티가 몇 개인지 세기에 바쁜 아이는
우리도 오싹오싹 팬티 살까? 는 물음에
절대 싫다며 손사래를 치는 거에요
오싹오싹 팬티가 무섭다며 ㅋㅋㅋ
오싹오싹 팬티를 보는 내내
흑백과 형광 초록만 있는 색상은
흡사 옛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토끼 재스퍼 뿐 아니라
오싹오싹 팬티의 표정 변화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그 표정만 보아도 너무도
재밌어서 읽는 내내 저도 시선을 뗄 수 없었어요
《오싹오싹 팬티》를 보고나니
이 책 저자가 궁금해졌어요
칼데콧상 수상 작가 콤비라는
글 에런 레이놀즈 / 그림 피터 브라운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그림동화책으로
《오싹오싹 당근》이 있다고 하네요
《오싹오싹 당근》 도 찾아 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