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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깜빡 할머니 ㅣ 똑똑그림책 5
요웨이춘 지음, 남은숙 옮김 / 지구의아침 / 2025년 2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2/18 ~ 2025/02/18
저자의 이름이 요웨이춘이라 안볼려고 했는데, 가오슝시립도서관이라는 표지에 쓰여져 있는 단어에 안심을 하고 아이와 읽어보기로 하였다.
그래, 같은 짱깨라도 섬짱깨는 약간 결이 다른 법이지.
게다가 깜빡깜빡 할머니라는 제목도 뭔가 마음을 짠하게 울리는듯 하였다.
아직 내 엄마는 치매가 오진 않으셨지만, 언젠가는 깜빡깜빡 할머니가 될 수도 있으니까.


엄마가 점점 나이를 먹어가며 건망증이 심해지는것같다.
미리 치매 예방약을 처방받아 복용중이긴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어쩔수 없는 법이다.
책에 나오는 할머니와 남매의 모습이 마치 내 엄마와 내 아이의 모습 같아 보인다.
그래서일까?
내 아이는 책을 보는 내내 할머니랑 닮았다며 재밌어했지만, 책을 읽어주는 나는 침울해졌다.

나도 더 나이를 먹게 되면 언젠가는 지금의 내 엄마처럼 건망증이 생기고 깜빡깜빡하게 될테고, 더 심해지면 치매까지도 오겠지.
그래도 그때가 되더라도 잊지 않았으면 하는 기억들이 많다.
적어도 사랑하는 내 가족들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이 책은 특이하게도, 그림책인데도 그림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실사가 중간중간 들어가 있고, 실사에 등장 인물들의 모습이 겹쳐 그려져 있어 더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
늪지대같은 곳도 있고, 얕은 바다, 해변가, 어촌 마을 등등.
한가로운 대만 시골 마을 풍경인거 같은데 마치 내 고향집 풍경과도 비슷해 깜짝 놀랬다.
몸은 이래저래 허약해졌지만 그래도 큰병치레 없이 무탈하게 지내는 엄마가 고맙다.
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시골집에 갈때마다 할머니랑 같이 자는 아이가 고맙다.
지금의 이러한 행복이 언제까지나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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