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울적아
안나 워커 글.그림, 신수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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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1/27 ~ 2024/01/27

앞서 두권의 책에서 그림을 맡았던 작가의 책이다.



어느 비오는 날, 빌이라는 소년의 앞에 갑자기 불쑥 나타난 저 시커먼 무언가의 정체는 짐작할 수 있듯이 울적이다.

왜 갑자기 빌은 우울해진걸까?

이유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아침부터 울적이는 빌의 곁을 늘 따라 다닌다.

그리고, 그러한 울적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빌.

자꾸만 울적이를 밀어내고 내치려 하지만 쉽사리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



어떻게 해야만 이 우중충하게 생긴 울적이를 쫓아낼 수 있을까?

목욕할 때도, 잠잘 때에도 울적이는 빌을 따라 다닌다.

용기를 내어 울적이를 쫓아보려 하지만 그것마저도 잘 안되고.

그럴수록 빌은 점점 더 우울한 기분에 빠지게 되어, 결국 울적이에게 니가 너무 싫다며 소리를 지르고 만다.



빌의 말에 슬퍼져 눈물을 흘리는 울적이.

그런데, 울적이의 눈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빌은 울적이를 밀어내지 않고 같이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다.

이번에 읽은 이 세권의 책중에서 아이에게 가장 설명해주기 어려운 책이였다.

감정의 명확한 개념과 표현 방식, 그리고 우울함이라는 감정에 대한 대처 방식 등.

그나마, 울적이라는 캐릭터를 형상화하니 약간은 더 설명해주기 쉬워지긴 했으나 그래도 어렵다.

아이의 이해를 돕기 위한 내 표현력과 전달력이 부족한 것인가.

내가 다 울적해질라 그러네.

우울증과 자살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어 버린 지금.

자꾸만 그런 모습을 숨기려고만 하고 감추려고만 하기보다, 오히려 우울한 감정을 더 뚜렷하게 형상화함으로서 좀 더 양지로, 그리고 밖으로 이끌어내었다는 느낌이 든다.

난 정신과 의사도, 심리학자도, 심리 상담사도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이 좋은 방법인지 어쩐지는 알 수가 없지만 적어도 이런 시도가 많아질수록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는 분명 의미있는 변화들이 생길거라는 건 알 수 있을듯 하다.

이번 세 권 모두 하나같이 다 마음에 들고 아이도 좋아했던 책이지만,

그중에서도 이 책은 무언가 부모로서 숙제를 하나 더 떠안은듯한 느낌도 들고,

자주 더 반복해서 아이에게 읽어주며 이 책에 대해, 그리고 울적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같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보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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