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클래식 리이매진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티나 베르닝 그림,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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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12/07 ~ 2023/12/09

'Once upon a dream' 과 'This is the moment' 라는 노래로 유명한 지킬 앤 하이드라는 뮤지컬은 불행히도 아직 보지 못했다.

서울에 있을 때에는 뮤지컬이라는 고상하고 고급스런 문화 생활을 즐길만큼 경제적으로도, 그리고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서 보질 못했고, 지금은 지방에 있다 보니 쉽게 접하기가 어렵다.

TV에서 여러 배우들이 '지~~~~금 이 순간~~~'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직은 요원한것 같다.

대충 스토리는 알고 있다.

약혼녀가 있는 지킬 박사가 클럽에 놀러가 다른 여자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려 하이드를 만들어내고, 약혼녀와 새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던 지킬 박사가 자살하는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원작에 비하면 스토리가 너무 좀..

언제 이 소설을 완독해봤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적어도 성인이 된 이후로 원작을 읽어본 기억은 없다.

아마 읽었어도, 어린 시절 동화책이나 청소년용 소설로 읽었을것 같다.

그러던 중, 이렇게 좋은 기회가 닿아 처음으로 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커..아니 소설을 제대로 완독하게 되었다.

변호사인 주인공 어터슨에 의해 소설을 진행된다.

친구인 지킬 박사의 유언장을 보관하고 있는데, 상속인인 하이드라는 인물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가 직접 하이드를 만나보고 그의 기괴하고 어둡고 무언가 뒤틀려 있는듯한 인상에 충격을 받아 지킬 박사에게 충고를 건네지만, 지킬 박사는 듣지 않는다.

그러던중, 하이드가 지위 높은 노신사 커루를 살해하고 마는데..어느 하녀가 집에서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이 책은 표지부터가 강렬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이러한 일러스트들이 다수 삽입되어 있다.

이 일러스트들은 대부분 소설의 분위기에 매우 잘 어울리며, 소설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어두운 느낌의 후기 빅토리아 시대 런던 거리에 대한 묘사가 훌륭한 소설인데, 일러스트 역시 그러한 분위기를 아주 잘 살려내었다.

대부분 어두운 색감이며, 흐릿하고 모호한 런던 길거리 풍경과 보일듯 말듯한 인물들의 표정들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문체가 약간은 올드한 느낌인데다 볼륨도 작아 소설만 읽었으면 약간은 심심했을 수도 있었는데, 이 소설은 그야말로 일러스트가 살렸다.



소설 중간 중간, 등장 인물들의 편지들을 통해 스토리가 전개되기도 하는데, 번역이 상당히 깔끔히 잘 되어 있다.

인간의 이중성, 이중인격, 선과 악의 대립 구조 등의 설명들이야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책을 막상 직접 읽고 받은 느낌은 그러한 주제 의식 보다는 약간 추리 소설 같다는 것이였다.

스토리나 결말을 알고 책을 볼수밖에 없으니 그 재미가 좀 덜한 감은 물론 있었다.

하지만, 이때 당시에 이러한 어두운 다크한 분위기의 추리 소설이라니.

대중성 하나만큼은 확실했으리라.

장르 문학이라고 평가 절하 받기도 하던데, 소설 자체도 상당히 매우 잘 쓰여져 있다.

인과 관계에 따른 플롯도 적절히 잘 설명되어 있고, 등장 인물들의 심리 묘사, 런던 길거리나 무대가 되는 저택들의 풍경 묘사 등등.

거기에 더해지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주제 의식.

약간은 홈즈 느낌도 좀 나기도 했고.

분량이 너무 적다는 단점 빼고는 모든게 꽤 괜찮았던 소설이였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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