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빛 하나가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19
캇 예 지음,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황유진 옮김 / 불광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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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11/08 ~ 2023/11/08

그놈의 악마 이야기는 내가 왜 했는지, 약간은 후회된다.

악마 이야기를 꺼낸뒤부터 가끔 아이가 밤에 잠들기 무섭다 그러고, 또 드물지만 더 가끔씩은 자다가도 새벽에 갑자기 악마가 무섭다며 깨어나곤 하기 때문에, 약간은 미안하다.

항상 그럴때마다 악마는 사실 없다고 아빠가 거짓말 한거라고 안심시켜보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듯 하다.

괜히 아빠는 거짓말쟁이라는 말만 듣게 하고.

어떻게 그럴때마다 달래볼수 있을까?

이 책을 여러번 읽어주면 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살짝 있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작은 빛 하나.

정말로 악마가 나올것만 같은 컴컴한 어둠 속에서도 작은 빛 하나만 있다면 나아갈 수 있겠지.

그 작은 빛 하나가 아이의 희망이 되어 아이의 앞으로의 인생 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악마 때문에 잔뜩 겁이나 움추릴 때, 크게 숨을 한번 쉬어 보면 아빠가 했던 악마 이야기를 잊고 잠들 수 있겠지.

그리고 나서 한걸음 내걷는다면, 그게 전부가 될 순 없어도 아이의 앞으로의 인생 여정에 작은 시작이 되어 줄 순 있지 않을까?


아이가 놀이공원에 있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탈것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다.

나 역시 어렸을때를 생각해보면 그랬던것 같아서 날 닮은건가? 생각해보지만,

어디 내 아이만 그러하겠는가. 아이들이라면 다 좋아하겠지.

방학때마다 대공원에서 하루 종일 탈것을 타도 재밌었었는데.

내 아이도 아마 그런 기분이겠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롤러코스터처럼, 앞으로의 너의 인생도 그럴거야.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내리막길을 만나게 될테고, 반대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다보면 오르막길을 만나게 될거야.

가끔씩은 아이에게 아빠랍시고 이런 어줍잖은 말들을 해주곤 하지만,

그러나, 아직은 이해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해주는 이유는, 그저 아이에게 뭐라도 좀 더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일테지.

밝게 웃으며 세상 근심 걱정 없이 하루 하루 즐겁게 보내는 내 아이도 언젠가는 온갖 짐들을 짊어지며 살아가게 될터인데,

부디 그때 아빠가 했주었던 말을 조금이라도 기억하며 너무 힘들어 하지 않길.

종종종 뛰어가는 저 아이처럼 항상 희망찬 발걸음만을 내딛길.

그저 밤에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했던 책일 뿐인데, 이렇게나 가슴이 뭉클해지는건 왜일까?

누군가 그랬지.

아이를 키우는건, 절대로 이루지 못할 짝사랑을 평생 하는거라고.

나를 평생 짝사랑했던 내 부모처럼, 난 지금 짝사랑을 하고 있는 중이겠지.

그래서 뭉클해졌나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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