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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대통령 ㅣ 북멘토 가치동화 1
조재도 지음, 박건웅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노무현대통령은 이 책과 제 가슴에 변함없이 존재합니다. 노무현대통령은 이 책에서 늘 다정하게 인간답게 말씀을 하심에,,, 더더욱 그립고 지켜드리지 못함에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부남이를 통해 저도 노무현대통령님을 만나뵐수 있었습니다. 부남이는 할머니와 아버지와 살아가는 씩씩한 초등학생남자아이입니다.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봄이 되면 일거리를 따라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 살기때문에, 할머니와 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부남이는 봉하마을에 사는 유일한 초등학생입니다.이웃에 중학생 승범이 형네 집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준 덕분에 부남이는 늘 검코와 지내며 외로움을 달랩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길에 날씨가 좋아 한정거장 앞에 내려 화포천을 따라 집으로 가는데, 둑길에 자전거가 한 대 세워져 있습니다,,,처음 보는 자전거에 또,흔히 볼 수 있는 자전거하고는 조금 다르게 생겼기에, 여기저기 살펴봅니다. 정신없이 살피는데, 문득 사람 목소리가 들립니다. 거기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다른 아저씨들과 함께 화포천 청소를 하고 계십니다., 부남이는 대통령할아버지와 첫마주친 장소이고 처음으로 대화를 했던 그 장소입니다. 그 대화내용이 참으로 구수하고 정겹게 느껴집니다. 다른 분들도 느껴보시라고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니 누고?"대통령 할아버지께서 활짝 웃으며 묻습니다.부남이가 너무 놀라 대답을 못하자,
"여기 봉하마을 사나?"할아버지께서 다시 묻습니다."이름이 뭐고?"
"서부남요"
"점심 묵었나?"
"예,학교에서 급식 묵었어요."
"어데 학교 다니는데?"
"진영초등학교요."
진영초등학교라는 말에 모두의 눈이 동그래집니다."진영초등학교라면 대통령님께서 나온 학교 아닙니까?" 아저씨 말에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그렇다고 하십니다."야, 여기서 내 초등학교 후배님을 다 만나네."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허리를 굽혀 부남이 얼굴에 뺌을 부비십니다. 주름 깊은 할아버지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합니다.
시간은 흘러 다시 볼 수 없는 이 모습이 눈으로 읽고 가슴으로 느끼니,,,, 그림이 그려지더라구요.....
부남이는 이렇게 노무현대통령님과 첫 만남을 아름답게 간직하게 됩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참 인간스럽고, 국민을 손자,손녀로 여기시는 그 따스한 마음을 알겠더라구요.
부남이는 학교숙제를 위해 자기고장의 생활환경을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팔뚝만한 잉어 두마리가 몸을 비비대며 요란을 떠는 모습 그 잉어의 동그란 눈과 딱 벌린 입, 엄지손톱만한 비늘도 그리며 반 친구들 누구도 그려오지 못할 멋진 그림이라는 생각에 신이나서 한참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는데, 대통령할아버지께서 다가오십니다."니 여기서 뭐하노?"
숙제한다고 대답하자,"숙제?와 우리 후배님 그림 진짜 잘 그리네.""와 정말 멋지다. 잉어가 알 낳는 모습은 나도 처음 본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옆에 있는아저씨들도 화포천에서 잉어를 보긴 했지만 이렇게 짝짓기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그만큼 화포천이 깨끗해졌다는것에 모두들 기뻐합니다.
부남이는 대통령할아버지께 궁금했던 것을 물어봅니다. 대통령할아버지의 자전거와 왜 사람들이 바보대통령이라 말하는지를.....
그 대사도 참 따스하고 노무현대통령이라 그리 대답하셨다 생각이 듭니다. 부남이는 대통령 할아버지의 허리를 잡고 할아버지가 집에까지 태워준 그 자전거의 추억을 잊을래야 잊을수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비록 인간답게 사는게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하셨던 노무현 대통령님을 이 책에서 내 가슴에서 영원히 살아계시겠지만,,, 같은 하늘아래 안계심이 참 안타깝고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 한마디 더 적어보고자 합니다.
"한쪽으로만 치우친 것은 다 병든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도 똑같다. 도시만 잘 살고 농촌이 죽으면 그게 병이고, 부자만 잘 살고 가난한 사람이 못 살아도 그게 병이다. 누구나 골고루 잘 사는 세상, 자연은 자연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차별없이 골고루 대접받는 사회, 그게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인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