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삼국지 세트 - 전10권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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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쉽게 풀어준 삼국지, 너무 기대됩니다. 아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완독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고정욱 삼국지 완독을 시작으로 삼국지 완역본까지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삼국지 완독의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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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플갱어 책 읽는 샤미 7
최이든 지음, 여우지니 그림 / 이지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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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난다면 어떨까? 정말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세상 어디엔가 존재할까? 도플갱어가 나타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태현이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서 그 존재를 확인해 보려한다.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마주친 태현은 두려움에 빠진다. 처음 마주쳤을 때는 잘못 본 거라 생각했지만 다시 마주친 아이는 태현과 똑같이 생긴 아이였다. 도플갱어가 왜 주위를 맴도는지 알고 싶어 인터넷 탐정 루팡에게 의뢰한다. 의뢰를 받은 루팡 해원은 의뢰인 태현을 만나 서로의 정체를 밝히고 도플갱어를 함께 찾는다. 첫 번째 도플갱어 퇴치하기 방법은 실패하고, 두 번째 방법으로 도플갱어를 처음 만난 장소를 찾아간다. 두 번째 방법으로도 도플갱어를 불러내지 못하자 아이들은 세 번째 방법을 찾는다. 도플갱어를 경험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도플갱어 퇴치록>을 쓴 사람을 만나러 갔지만, 책 내용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사실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플갱어를 본 적 없냐고 묻는 태현에게 리틀 수도사라고 알려진 아이는 네 안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때문에 도플갱어가 보이는 것이라 대답한다. 수도사를 만나고 내려오는 길에 쓰러져 있는 개를 발견한다. 태현은 무시하려고 했지만 개가 새끼를 낳으려 한다는 해원의 말을 듣고 유기견 보호센터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다.

 

개를 데리고 유기견 보호센터 차가 떠나자 태현은 떠돌이 개 쿠퍼를 생각하면서 울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해원에게 쿠퍼와의 일을 이야기한다.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캐나다에 보내진 태현은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학교 폭력과 왕따 때문에 힘든 태현에게 떠돌이 개 쿠퍼는 마음의 위안을 주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하던 중 쿠퍼가 차에 치이고, 겁이 난 태현은 쿠퍼를 내버려 두고 도망친다. 사고 현장으로 다시 왔을 때 쿠퍼는 사라지고 없었다. 쿠퍼가 죽은 후에도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한국으로 돌아온 태현 앞에 자신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가 나타난다. 해원은 쿠퍼의 죽음, 캐나다에서 당한 학교 폭력,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인한 아빠의 부재가 태현에게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난 스스로 나타난 적 없어.

누구에게나 자신과 똑같은 도플갱어는 존재해.

그렇다고 누구에게나 나타나진 않아.

날 이 세계로 불러낸 건 너라니까.”(161페이지)

완구몰에 도플갱어가 나타난다. 왜 자기 앞에 나타나는지를 묻는 태현에게 도플갱어는 태현이 자신을 불러낸 것이라 대답한다. 도플갱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완구몰에 온 해원은 완구몰 옥상에서 아무도 없이 혼자 이야기 하고 있는 태현을 보고 도플갱어의 정체를 확인한다. 장난감 피규어 도둑으로 몰린 두 아이는 경찰서에 잡혀간다. 그 과정에서 태현은 완구몰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실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태현은 CCTV 영상과 엄마의 말에도 도플갱어가 자신이 만들어 낸 허상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 안의 불안과 두려움이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태현은 사실을 받아들이고 엄마와 함께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간다. 해원과 호진, 두 아이와 함께 하면서 다시 웃음을 되찾은 태현은 마음속에서 쿠퍼와 도플갱어를 떠나보낸다.

 

그런 게 보인다면 네 안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일 거야.”(137페이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가 자신을 닮은 도플갱어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상처 입은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곪아가고 상처가 더 깊어진다. 아이는 고민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서 괴로워한다. 해원은 도플갱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상처 입은 태현의 마음을 보게 된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친구를 도와주고 보듬어주는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태현은 다시 웃을 수 있게 된다.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 마음 속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난 태현이는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는 멋진 친구들과 함께 할 때 우리 모두는 행복할 수 있다. 학교 폭력과 왕따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을 꿈꿔본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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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뷰티 (완역본) 나와 모두의 클래식 1
애나 슈얼 지음, 위문숙 옮김 / 도토리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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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년 영국 노포크에서 태어난 애나 슈얼은 열네 살에 발목을 다쳐 다리를 절게 된다. 걷는 것이 힘들어 말을 타고 이동해야 했던 애나는 자연스럽게 말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말의 고통과 슬픔을 이해하게 된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은 후 죽기 전에 말에 대한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블랙 뷰티를 출간한다. 책이 나오고 5개월 뒤 애나는 세상을 떠난다.

 

어린 까망이는 엄마와 함께 목장을 뛰어다니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고든 대지주가 찾아와 까망이를 사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주인은 까망이 길들이기에 들어간다. 억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달래면서 길들이기를 한 주인 덕분에 까망이는 순하고 얌전한 말로 길들여진다. 고든 대지주와 그의 부인은 까망이에게 까맣고 아름다운 말을 의미하는 블랙 뷰티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고든 목장의 마부 존은 말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까망이와 다른 말들을 정성껏 보살핀다. 옛 주인에게 학대를 받고 자랐던 진저는 착한 옛 주인과 엄마의 사랑을 받고 살았던 블랙 뷰티를 부러워한다. 진저가 까칠한 말이 된 것은 학대를 받았던 기억 때문이었다. 진저는 마부 존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고든 목장에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말들에게 불행이 찾아온다. 고든 부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고든은 목장과 말을 팔고 떠난다. 마음씨 좋은 고든 대지주가 떠나면서 블랙 뷰티의 시련이 시작된다. 백작의 목장에서 지내던 블랙 뷰티는 술에 취한 채 마차의 속력을 높인 마부로 인해 다리를 크게 다쳐 흉터가 남는다. 백작은 흉터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블랙 뷰티를 다른 주인에게 팔아버린다. 고든 대지주를 떠난 이후 블랙 뷰티는 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인을 만나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말을 혹사시키고 학대하는 주인을 만나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블랙 뷰티는 길에서 우연히 진저를 만난다. 백작의 아들이 혹사시켜 건강이 나빠진 진저는 상태가 더 악화되면서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다고 한다. 진저는 마부를 상대로 마차와 말을 빌려주는 사람에게 팔려와 고통을 겪고 있었다. 학대 받으면 가만히 있지 않았던 진저는 사람들이 아무 감정 없이 잔혹’(262페이지)해질 때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참고 버티고 있다고 한다. 진저는 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고 싶다고 말한다. 제리가 떠나고 다른 주인에게 팔린 블랙 뷰티도 고통스러운 환경을 견디면서 차라리 죽고 싶었다고 말했던 진저의 말을 이해하게 된다. 하루도 쉬지 못하고 마차를 끌던 블랙 뷰티가 쓰러지고 수의사는 몇 달은 쉬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주인은 블랙 뷰티를 도살장에 보내려 한다. 말을 살리기 위해 수의사는 말 시장에 파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말한다. 그 덕분에 블랙 뷰티는 말 시장에서 농부 서러굿과 손자 윌리를 만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난다. 윌리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회복한 후 새로운 주인에게 보내진다. 고든 목장의 수습 마부였던 조가 사육사로 있는 곳에 가게 된 블랙 뷰티는 조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회복한다.

 

우리가 막을 수 있는 힘이 있는데도 잔인한 짓이나 잘못된 행동을

그대로 지나친다면 우리 역시 그 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네.”(252페이지)

자동차가 다니지 않던 19세기 영국에서 말은 중요한 교통수단과 운송수단이 되어준다. 말들은 사람들을 태워 나르고,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르는 일을 했다. 고든 대지주와 존, 제임스와 같이 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은 말의 특징을 잘 살피면서 보살피고 길들였다. 하지만 이들처럼 좋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말을 때리고 무거운 짐을 나르게 하면서 말을 혹사시키는 사람들도 있었다. 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말을 존중하고 사랑으로 보살피면 말이 진심으로 주인을 따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말을 학대하는 사람들은 말은 때려야 말을 듣는다고 말하면서 말의 특성과 상태를 살피려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유행에 따라 말의 꼬리를 자르고, 끔찍한 재갈에 줄을 달아 머리를 바짝 세운다. 강아지의 꼬리와 귀를 잘라 유행하는 모습을 만들기도 한다. 귀족들은 더 멋져 보이게 하기 위해 말에게 멈춤고삐를 달았다. 고삐를 맨 말들은 목을 움직일 수 없어 온 몸에 퍼지는 고통을 견뎌야 했다. 고든 대지주는 말의 멈춤 고삐를 채우는 것을 반대해 말에게 멈춤 고삐를 채우지 않았다. 멈춤 고삐를 채운 말을 보거나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고든은 그 사람들에게 동물을 학대하면 안 되는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말렸다. 제리의 마차를 이용하는 승객 라이트도 고든처럼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말을 학대하는 마부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마부에게 말을 괴롭히지 못하게 했다. 그런 라이트를 보면서 친구는 남의 일에 신경 쓰느라 고생을 사서 한다고 말한다. 라이트는 사람들이 자기 일만 신경 쓰느라 고통 받는 사람들을 외면해서 세상이 험악해 진 것이라 한다. 잔인한 짓이나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말리지 않고 지나친다면 같이 죄를 짓는 것이라 대답한다. 라이트씨의 모습은 블랙 뷰티의 주인이었던 고든 대지주의 모습과 어린 마부 조를 생각나게 한다. 라이트, 고든, 조는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에게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동물을 보호했다. 마부 제리와 농부 서러굿과 그의 손자 윌리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동물을 사람처럼 아끼고 보살폈다. 이들은 자신들이 키우는 동물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이 동물을 학대할 때도 용감하게 나서 그 행동을 말렸다. 짐마차를 끌고 가던 블랙 뷰티에게 채찍질을 하던 마부의 행동을 멈추게 한 이름 모를 아줌마의 용기 있는 행동은 학대 받는 동물을 구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

 

모든 생명체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327페이지)

40년 동안 말을 보살핀 호텔 마구간의 마부는 20분만 말을 다뤄보면 사육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보살핌을 잘 받은 말은 쾌활하고 차분하지만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말은 불안해하면서 제멋대로 움직인다고 한다. 소심한 말은 겁이 많아지고, 혈기 왕성한 말은 고약하고 위험한 말로 성장한다고 한다. 말의 성질은 어린 시절에 자란 환경에 따라 굳어진다는 것이다. 마부의 말처럼 말의 성질도 어떤 주인을 만나고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결국 말은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좋은 말이 될 수도, 나쁜 말이 될 수 도 있다. 학대하는 사람을 물었던 진저는 존을 만나면서 순한 말이 되어 자기 역할을 다한다. 사람과 말이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할 때 채찍이 없어도 말은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사람에게 존중받을 권리가 있듯이 동물도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블랙 뷰티는 사람의 인권이 중요하듯 동물들의 동물권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다. 요즘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아무런 가책 없이 동물을 학대하고 유기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은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물은 물건이 아닌 생명을 가진 우리와 같은 생명체다. 동물도 사람과 같이 생명을 가진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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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특서 어린이문학 1
이상권 지음, 전명진 그림 / 특서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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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작은 백호가 태어난다. 산신령이 되고자 하는 열망에 빠진 검은 늑대는 산신령 후보가 될 백호를 죽이려고 한다. 백호의 어미는 새끼를 살리기 위해 인간의 집에 백호를 내려놓고 늑대를 피하다 죽는다. 태어난 새끼들이 모두 죽어 슬픔에 빠져 있던 늙은 개 누렁이는 품으로 파고드는 백호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허절구는 백호에게 죽은 아들의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아이와 함께 키운다. 인간의 집에서 늙은 개 누렁이의 젖을 먹고 자란 백호는 인간들과 조화롭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역병 귀신이 마을에 나타난다. 햇볕사슴족은 인간들의 사냥에 희생되어 끔찍하게 죽어갔고, 한이 맺힌 사슴이 무서운 역병 귀신이 되어 사람들을 공포에 빠트렸다. 까마귀가 찾아와 도망치라고 말했지만 허산은 도망치지 않고 마을에 남았다. 역병 귀신이 집을 찾아오자 허산은 귀신에게 인사를 하며 맞이한다. 당황한 귀신은 허산이 내놓은 곶감을 먹으면서 하소연을 시작한다. 하소연을 듣고 난 후 허산은 역병귀신의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한다. 사람들을 죽게 한 것에 대해 나무라지 않고 허산이 힘들었겠다 말하는 순간 역병 귀신은 울컥했다. 엄마가 위로해준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역병 귀신은 강물에 얼굴을 씻고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마음 가는 대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이들에게 허산은 마음이 가는 대로하라고 말한다. 그 말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졌다. 허산은 상대가 말할 때 중간에 끊지 않고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다. 마음을 공감해주고 그 마음이 가는 대로 따라가라고 말해주는 허산과 이야기를 나눈 이들은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황부자와 수성대사는 아무에게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칭찬을 받지 못했다. 허산은 이들이 하는 말을 모두 경청하고 지지해주는 말을 한다. 허산의 절대적인 지지와 믿음 앞에서 황부자와 수성대사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귀신을 돕는 일을 하게 된다. 황부자가 곳간을 열어 동물과 사람들을 돕게 하고, 아무도 돕지 않고 왕이 되는 것에만 집중했던 수성대사의 마음을 움직여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게 했다.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인간들은 허황된 생각을 스스로 마음속에다 주입할 능력까지 있지.

그래서 한번 잘못된 생각으로 살게 되면 평생 그렇게 살게 되는 거야.”(195페이지)

허산의 말을 듣고 마음의 소리를 따라갔던 이들이 허황된 생각에 빠지면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황부자와 수성대사는 자신을 도와준 허산을 자유롭게 놓아주려 했지만 허산을 죽여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에 넘어가 마음을 바꾼다. 허산의 영향으로 선행을 베풀면서 부와 명예를 얻은 황부자와 수성대사는 자신들의 탐욕에 의해 스스로 자멸해간다. 황부자는 수성대사가 준 영원한 생명수를 욕심내 혼자 마시다 죽었다. 수성대사는 더 잘생겨진다는 말을 믿고 검은 늑대의 뼛가루를 먹고 점점 몸이 작아졌다. 탐욕으로 생명수를 먹고 죽은 황부자를 탓했던 수성대사도 황부자와 같은 길을 걷게 된다. 우리가 마음의 소리를 들을 때 잘못된 생각을 마음의 소리라고 착각하게 되면 황부자와 수성대사처럼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황부자와 수성대사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에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찾았다. 하지만 마음의 소리를 외면한 순간 행복은 끝나고 불행이 찾아온다.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으니 자신을 믿고, 마음이 말하는 대로 따라가라.”(175페이지)

곡마단으로 간 허산은 훈련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동물들을 만난다. 동물들은 좁고 더러운 환경에서 우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아무 능력도 없다고 생각해 삶의 의욕을 포기한 동물들도 많았다. 허산은 곡마단 단장 반쪽이에게 동물들을 자유롭게 풀어준다는 조건을 걸고 계약하겠다고 말한다. 반쪽이는 관객이 5백만 명이 넘으면 동물들을 자유롭게 풀어주겠다고 답한다. 허산은 가장 먼저 사육사들에게 다른 동물과 비교하는 말을 하지 말고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라고 말한다. 동물들에게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조언한다. 그 덕분에 아무 능력도 없다고 생각했던 동물들이 각자의 재능을 발견한다. 무대에 오르는 동물들이 많아지면서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관객이 5백만 명이 넘었을 때 허산은 반쪽이에게 동물들을 풀어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동물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곡마단에 남는 것을 선택한다. 허산은 그들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선택을 강요하지 않고 혼자서 자유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 곡마단을 떠나온 허산은 허절구 집을 찾아가지만, 허절구와 그의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무덤을 찾아간 허산에게 허절구의 목소리가 허강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허강을 찾아 떠난 길에서 아이들에게 돌을 맞고 있는 거지를 구한다. 거지는 바로 허산이 찾던 허강이었다. 허산을 만난 허강은 자신이 과거에 급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부탁을 거절하는 허산을 원망하던 허강은 허산이 준 돈을 받고 떠난다. 곡마단 동물들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재능을 찾고 인기를 얻었지만, 지금 누리고 있는 인기에 취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소리를 외면한다. 허강이 과일나무를 키우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를 외면한 채 과거 합격이 마음의 소리라 믿는 것처럼 주입된 마음의 소리는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저는 제 마음속 목소리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만 제가 행복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209페이지)

허강이 떠난 후 무거운 마음으로 길을 가는 허산 앞에 산신령과 까마귀가 나타난다. 산신령을 뽑는 시험 최종 선발자 두 명이 모두 독을 먹고 사망하면서 산신령을 선발하지 못했다고 한다. 산신령을 추천제로 뽑기로 결정하고 난 후 거의 모든 신들이 허산을 추천했고, 그 결과 허산이 산신령으로 뽑혔다고 한다. 하지만 허산은 산신령이 되는 것을 거절하고 봉래산으로 들어가 한 마리의 호랑이로 살아가겠다고 대답한다. 산신령이 되는 것을 거절하고 한 마리의 호랑이로 살고 싶다고 말한 허산은 마음속 목소리를 따라가는 것을 선택한다. 지금 나는 내 마음의 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면서 살고 있을까? 허산의 말처럼 마음이 가는 대로따라가면서 살아가는 삶은 행복할까? 나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 허산과 같이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수많은 이들의 꿈을 응원한다. 나 또한 늦었다고 포기했던 꿈을 향해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나아가 보려 한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라 생각한다.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는 백호 허산의 이야기다. 백호의 삶을 따라가면서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살아가는 동안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선택의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은 나의 마음의 소리라는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삶의 모든 해답은 나의 마음속에 있다는 진리를 일깨워준다. 마음의 소리를 따라갈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어떤 소리가 들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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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스노볼 1~2 (양장) - 전2권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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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눈에 덮인 세상,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 속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전소에 출근해 쳇바퀴를 돌려 만든 전기로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된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미래에 온 세상이 얼어붙었을 때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스노볼 1, 2의 주인공 초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1>

바깥세상에서 열여섯 살이 된 초밤은 쌍둥이 오빠 온기와 함께 발전소에 출근한다. 발전소에 출근해 전력을 만들기 위해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초밤과 온기의 일이다. 생일을 며칠 앞둔 날, 초밤은 길에 쓰러진 조미류를 발견하고 발전소 진료소까지 미류를 데리고 간다. 조미류는 스노볼의 액터였지만 드라마가 폐지되면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은 미류를 버리고 이사가버리고, 고향 사람들은 미류를 병균 취급하면서 피했다. 진료소에 있는 초밤에게 스노볼의 디렉터 차설이 찾아온다. 고해리와 닮은 초밤에게 고해리의 대역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한다. 디렉터가 되고 싶었던 초밤은 차설을 따라 스노볼로 간다. 해리의 대역을 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안락한 생활이 계속되기를 바라게 된다. 해리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초밤은 차설를 속이고 해리를 만나러 나간다. 초밤은 해리가 놓은 주사를 맞고 의식을 잃은 후 차설의 동생 차향의 집에서 정신을 차린다. 차향과 함께 지내면서 차설이 어떤 일들을 저질렀는지 알게 되면서 고해리 복제인간들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자신과 같이 고해리의 복제인간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찾아간 초밤은 아이들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함께 가자고 설득한다. ‘초밤, 소명, 시내는 차향과 함께 스노볼에 침입해 생방송으로 차설의 악행을 폭로하고 차설은 감옥에 가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마음먹었던 초밤은 이본 그룹 후계자 이본회를 만나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채널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초밤은 사라진 진짜 고해리를 찾을 것을 결심한다.

 

<2>

스노볼 시스템을 위협하는 초밤을 제거하기 위해 이본 그룹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초밤이 해리의 할머니 고매령을 찾아간 날 고매령이 칼에 찔려 사망한다. 고매령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초밤은 감쪽같이 고매령이 사라지면서 혼란을 겪는다. 카메라에 초밤이 고매령을 살해하는 장면이 찍혀다는 말을 듣고 배새린을 의심했지만, 이 모든 것이 이본 그룹의 이본영 회장의 음모라는 것을 알게 된다.

너도 세상을 바꿔서 너 자신을 구해 내. 그게 모두를 구하는 길이야.”(146페이지)

차귀방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차설 디렉터는 이본이 초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자신은 세상을 바꾸고 싶었을 뿐이라 말하면서 세상을 바꿔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다칠 것이 두려워 자신을 희생하려는 초밤에게 이대로 포기한다면 이본 그룹은 초밤이 지키려 하는 모든 것을 빼앗을 거라 경고한다. 초밤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스노볼 설계자 신이채의 도움으로 지하 발전소에 들어간다. 발전소 사람들은 초밤을 보면서 소원이가 돌아왔다고 생각했다. 지하 발전소에 갇혀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갇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멸망한 세상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받고 있다고 생각해 아무도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쩌다 밖으로 나가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온 몸이 딱딱하게 굳어 죽었다고 한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플라톤의 동굴 우상이 떠올랐다. 동굴에 갇혀 빛이 만든 그림자를 실체라 생각해 아무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이들이 살고 있는 동굴, 바깥을 보고 온 사람이 진실을 이야기해줘도 믿지 않고 여전히 동굴 안에 머무는 이들의 모습이 지하 발전소의 사람들과 겹쳐 보였다. 이들은 모든 기억을 잃고 최면 상태로 새로운 기억이 주입되어 착취당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지하 발전소를 지배하는 이본심과 선장이라 불리는 프랜의 아내 진진서가 돌아오면서 초밤의 정체가 탄로나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신이채의 도움으로 거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발전소에 들어온 온기, 미류, 소명이 나타나 초밤을 구한다. 지하 발전소 우물의 전기 회로 스위치를 폭발시키기 위해 초밤을 대신해 미류가 우물로 들어간다. 우물에서 불기둥이 올라오고 폭발하기 시작했다. 미류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거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를 벗어나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메말라 죽었다. 지하 발전소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으러 가던 초밤은 심장에 고통을 느끼면서 쓰러진다. 그 순간 신이채가 본색을 드러낸다. 초밤을 이용해 이본 그룹을 무너뜨리고 자신이 스노볼의 지배자가 되려고 한다. 사람들에게 인공 심장 박동기를 붙여 전력을 만드는 것이 신이채의 계획이었다. 돕지 않겠다는 초밤을 죽이려는 순간, 소명, 시내, 새린이 나타나 초밤을 구한다. 스노볼에 도착한 아이들은 이본가로 들어가 생방송 중인 이본영을 붙잡는다. 이본 그룹의 음모가 세상에 알려지고, 사람들은 카메라에 찍히는 삶이 아닌 진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스노볼을 장악하고 특권을 누리면서 사람들에게 균형과 평화를 준다는 명분으로 이본 그룹은 힘을 키웠다. 이본영 회장은 지하 발전소를 돌리기 위해 사람들을 전력을 만드는 꼭두각시로 만들고, 이용가치가 떨어지는 순간 죽였다. 차설 디렉터는 이본 그룹이 장악한 세상을 바꾸겠다는 명분으로 해리의 복제인간을 만들어 이용했다. 스노볼을 설계한 신이채는 사람들을 추위와 노동에서 해방시켜준다는 것을 명분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시키면서, 사람들이 인공 심장 박동기를 몸에 달고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그때는 내가 구원자를 만난 줄 알았어.’(438페이지)

차설에게서 도망친 고해리는 금지의 숲에서 마주친 이본영 회장이 구원자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본영은 고해리를 지하 발전소에 가두었고, 초밤을 무너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 디렉터가 되고 싶었던 초밤에게 찾아온 차설과 이본영 회장의 음모를 밝히는 것을 돕겠다는 신이채는 초밤에게는 구원자 같은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차설과 신이채에게 초밤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아이들이 구원자라 생각했던 이들은 아이들을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했다. 이본영 회장과 차설 디렉터, 신이채 대표는 자신들이 가진 믿음과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이용했다. 세 사람 중 누가 더 악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각자 인생의 액터이자 디렉터가 되었다.(447페이지)

누군가에게 보여 지는 인생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자기 인생을 스스로 계획하고 설계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기 인생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기를 강렬하게 바란다. 초밤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삶, 자유, 생명에 대한 권한(452페이지)’을 아무런 의심 없이 타인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지금도 어디선가는 이본그룹과 같은 이들이 사람들의 삶을 통제하고 억압하고 있지만, 그러한 세력에 저항하는 초밤과 같은 이들이 나타나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권한을 되돌려 주려고 노력한다.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을 수 있는 것처럼 초밤과 같은 이들의 힘이 모여 , 자유, 생명에 대한 권한을 진정한 주인에게 되돌려 준다. 지금 이 순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삶을 살 수 있음에 감사한다. 모든 이들이 그러한 삶을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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